원이삭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GSL 시즌3 코드A 2014 48강 G조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개념을 갖고 맵을 만들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강성 발언을 했다.
원이삭은 "'데드윙'이라는 맵에서 가로 방향에 배치되면 저그가 살아나지 못한다. 테란과 저그가 경기를 치르면 내가 김성한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으로 테란이 밀어붙인다. 저그 선수들이 불쌍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른 맵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냈다. '까탈레나'나 '님버스'에 대해 원이삭은 "어떤 개념을 가지고 맵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경기가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맵을 평하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우는 소리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이삭과의 인터뷰.
Q 소감은
A 코드A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굴욕적이다. 오늘 내 경기력은 너무나 한심했다. 김정훈과의 1경기 2세트에서 폭풍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았는데 역전패를 당했다. 그 때부터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Q 신규 맵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A 내가 만들어도 그것보다 잘 만들 것 같다. 가로 지역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다. 저그들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 블리자드의 맵 제작자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까탈레나'라는 맵도 밸런스 붕괴가 심각하다.
Q 맵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
A '데드윙'의 경우 가로 위치에 잡혀서는 안된다. 차라리 스타팅 포인트 조절을 통해 가로에는 배치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까탈레나'는 맵을 아예 없애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님버스'라는 맵도 할 말이 없다. 조만간 테란 선수들이 등장하면 엄청나게 날아다닐 것 같다. 내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맵의 밸런스가 심각하게 붕괴되어 있다. 빨리 패치를 적용하고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다. 우승이다. 매 시즌 우승이라고 목표를 잡았지만 '깨방정'을 많이 떨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질적인 목표로 수정하긴 했다. 이번에는 저그들을 연파하면서 높은 곳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