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K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사진)이 카사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상혁은 5일 온라인상으로 진행된 아이티엔조이 나이스게임TV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 서머 2014 4강 B조 진에어 그린윙스 스텔스와의 블라인드 모드 대결에서 카사딘을 꺼내들었다.
진에어 스텔스의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이 3, 4세트에서 위력을 보였던 야스오를 가져갈 것이 거의 확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혁이 카사딘을 꺼내들자 중계진은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라인전이나 대규모 교전에서 야스오가 발휘하는 힘이 훨씬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상혁은 해설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맹활약을 펼쳤다. 정글러인 '벵기' 배성웅의 리 신과 함께 킬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을 설계하면서 송용준의 성장을 저지한 이상혁은 초반 팀이 가져간 7킬에 모두 관여했고 3킬을 따냈다. 특히 6레벨 이후 궁극기인 균열 이동을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르자 송용준의 야스오를 호로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선보였다.
승리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최근에 열리는 공식전에서 모든 팀들이 카사딘을 밴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다들 카사딘이 'OP(압도적인 힘을 가졌다는 뜻)'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며 "카사딘이 진정한 최고의 미드 라인 챔피언임을 보여주기 위해 꺼내들었고 어느 정도는 실력으로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또 "코그모를 최근 NLB에서 자주 보여드렸는데 궁극기인 살아있는 곡사포를 맞히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미드 라인에서 쓸만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