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욱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GSL 코드S 시즌3 32강 B조 경기에서 프로토스 정경두와 김명식을 연파하면서 프로토스전에 대한 강력함을 선보였다.
김명식과의 승자전에서 1세트를 빼앗긴 뒤 2, 3세트에서 타이밍을 앞당겨 상대 체제를 무너뜨리는 저력을 발휘한 김도욱은 "16강에서는 내가 이겨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꺾으면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Q 프로토스 2명을 잡아내고 16강에 올랐다. 소감은.
A 조 편성이 발표되고 나서 프로토스전에 대해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연습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
Q 거신과 불사조 조합을 어떻게 생각하나.
A 불사조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테란의 조합이 상대하기 어렵더라. 테란이 타이밍을 잡고 밀어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테란의 장기전은 어떤가.
A 방금 경기를 해보니까 테란이 장기전을 도모하면 소모전이 되지 않는다. 프로토스의 불사조는 퇴각하면 되고 거신을 잡기가 어렵다. 바이킹을 모으면 불사조와 맞상대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화력 차이가 나더라.
Q '님버스'에서 김명식이 광자포로 수비에 나섰다.
A 김명식이 특별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을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을 했다.
Q 위기 관리와 멘탈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A 이전까지 방송 경기에서 내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초반에 기가 죽었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서는 손이 풀릴 때까지 밀고 나가기 시작하면서 제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Q 만나고 싶은 테란이 있나.
A 테란은 만나고 싶지 않다. 저그와 프로토스가 상대하기 쉽다. 내가 이겨보지 못한 선수를 오히려 만나고 싶다. 나를 테스트하는 무대가 되면 좋겠다.
Q 16강 각오는.
A 생각보다 쉽게 올라갔다. 얼떨떨하지만 16강에서 더 열심히, 더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