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들어 코치로 전환한 고강민은 또 다시 포스트 시즌에 마법을 부렸다. 누가 봐도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됐던 KT는 통합 플레이오프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를, 결승에서는 SK텔레콤 T1을 격파하면서 최종 우승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 고강민은 강도경 감독과 힘을 합쳐 팀을 완성체로 만들어냈다. 정규 시즌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던 저그 라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기량을 키웠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고강민의 집중 관리를 받은 김성대는 포스트 시즌에 환골탈태했다. 정규 시즌에서 5승3패에 머물렀던 김성대는 정규 시즌 막판 3연승을 달렸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 김성대는 SK텔레콤의 변수 중 하나였던 박령우를 만나 풍부한 광물지대에 부화장을 펼치면서 히드라리스크를 조합하는 전략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고강민 코치는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고 통합 플레이오프와 결승을 준비하면서 강도경 감독님과의 의견 충돌이 있기도 했지만 잘 받아준 감독님 이하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