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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승] 선수단 "우승했지만 끝은 아니다"

[KT 우승] 선수단 "우승했지만 끝은 아니다"
2년4개월 만에 맞붙은 통신사 라이벌 매치에서 웃은 팀은 KT 롤스터였다. KT는 이날 벌어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최종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4대2로 제압했다. KT가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승리한 김대엽, 이영호, 전태양, 김성대 뿐만 아니라 패한 주성욱, 김성한 그리고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모두 주인공이었다. 전 선수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일심단결한 KT 롤스터 선수단은 우승 후 모두 기뻐할 자격이 충분했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말해달라.
A 강도경 감독=삼성 갤럭시 칸 등 많은 팀들이 연습을 도와줬다. 덕분에 결승에서 좋은 전략이 나올 수 있었다.
A 이영호=우승해서 기쁘다. 연습 도와준 팀원들과 친구들 고맙다. 다 같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최우수선수(MVP)를 내가 받았지만 숨어있는 MVP가 정말 많다. 항상 고맙고 팀원들이 그러다라. 진에어과의 통합 포스트시즌 4강전에서 이겼을 때 승리해서 좋아하는 것을 처음 봤다고 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된 시즌이었다.
A 김성대=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우승만 생각했다. 처음에는 부진했지만 막판 팀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 정말 힘들 때도 많았지만 팀원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A 주성욱=오기 전에 나만 이기면 4대0 승리할 것 같았다. 비록 패했지만 팀원들이 잘해줬다. 부족한 주장인데 따라준 팀원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A 고인빈=팬들이 많이 온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더불어 좋은 팀원들 만나서 무대에 올라온 것 같아 영광이다. 뛰어난 팀을 꺾고 마지막에 우승해서 정말 기분 좋다.
A 김성한=KT로 들어온 뒤 바로 우승을 하게 됐다. 많은 팬들이 온 가운데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전)태양이가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김명식=프로리그 3시즌째인데 첫 우승이라서 기분 좋다. 프로리그는 다 같이 팀원들이 준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뿌듯하다.
A 박숭=올 시즌 마지막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팀에 기여는 많이 못했지만 나도 도움을 줬기에 팀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원이 하나가 된 것 같아 정말 뜻 깊다. 다 같이 고생했고 무대 위에서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전태양=이적 이후 첫 시즌이었다. 항상 인터뷰할 때마다 팀을 프로리그에서 우승시키겠다고 했는데 내뱉은 말을 지켜서 기쁘다.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김대엽=오늘만 바라보고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오늘 경기에서 연습을 도와준 (고)인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고강빈 코치=우승해서 기쁘다. 사실 4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우승이 멀어보였다. 그렇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오다보니 우승을 거머쥔 것 같다. 지금까지 오면서 엔트리 등 강도경 감독님과 의견도 안 맞았지만 잘 타협해서 정상에 오른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했는데 못 보여준 것이 있나.
A 강도경 감독=원래 첫 세트를 잡고 난 뒤 고강민 코치 군 입대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물건을 어디있는지 못 찾았다. 다음에 사진찍어서 보내주도록 하겠다.

Q 전진 병영을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A 전태양=일단 첫 번째로는 3대1로 앞서있어서 여유가 있었고 뒤에있는 팀원을 믿었다. 결승전이라서 많은 긴장을 했지만 상대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빌드가 엇갈려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Q 천적이었던 원이삭을 오랜만에 잡아냈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A 이영호=빚을 100배 갚아준 것 같다. 오늘 프로리그 승리로 모든 부담감에서 벗어난 것 같다.

Q 첫 우승을 했는데 소감은 어떤지.
A 강도경 감독=2라운드부터 팀을 이끌었는데 1라운드때 이지훈 감독님이 정말 잘해서 부담이 많이 됐다. 사실 힘들었는데 4라운드 중반부터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됐다. 이재균 전 감독님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예전 2004년 광안리에서 한 프로리그 우승 영광을 다시 한 번 누리고 싶었다. 오늘 결승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떠나서 스타크래프트2를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현장의 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우승을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SK텔레콤 T1보다 우승컵도 적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

Q 동족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A 고강빈 코치=선수들을 믿고 밀어주는 식으로 준비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는 노림수는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것보다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크다.

Q 1세트 초반 안 좋았는데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김대엽=안 좋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든지 버텨서 후반으로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이 잘 맞아 떨어졌다.

Q 원이삭에 대한 전략을 예상했는지.
A 이영호=예상한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했다. 무조건 승리할 것 같았다.

Q SK텔레콤 김도우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
A 김대엽=SK텔레콤 프로토스 선수들의 '프로스트'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빌드 타이밍 등 모든 타이밍을 계산했다. 그러다보니 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Q 원이삭이 경기를 앞두고 심리전을 걸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이영호=속으로 '말리지 말자'고 되새겼다. 큰 경기다보니 인터뷰에서 나를 심리적으로 말리려고 하는 것 같더라. 그렇지만 (주)성욱이가 방어를 잘해줬다. 정말 고맙다.

Q 에이스결정전에 내정된 선수는 누구였는지 궁금하다.
A 강도경 감독=이영호였다. 주성욱, 김대엽, 전태양에 대한 고민도 했지만 큰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이영호라고 생각했다. 상대는 정윤종이라고 예상했다. 거기에 맞춰 전략을 준비했다. 그 전략은 다음에 만나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웃음)

Q 주장으로서 한 마디 부탁한다.
A 주성욱=많은 사람들이 주장은 뒤에서 선수들을 챙겨서 이끄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주장이지만 경기도 나와서 같이 이기고 싶었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시즌 시작 전에 강팀이라고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더 악물고 우승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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