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말해달라.
A 강도경 감독=삼성 갤럭시 칸 등 많은 팀들이 연습을 도와줬다. 덕분에 결승에서 좋은 전략이 나올 수 있었다.
A 이영호=우승해서 기쁘다. 연습 도와준 팀원들과 친구들 고맙다. 다 같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최우수선수(MVP)를 내가 받았지만 숨어있는 MVP가 정말 많다. 항상 고맙고 팀원들이 그러다라. 진에어과의 통합 포스트시즌 4강전에서 이겼을 때 승리해서 좋아하는 것을 처음 봤다고 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된 시즌이었다.
A 김성대=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우승만 생각했다. 처음에는 부진했지만 막판 팀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 정말 힘들 때도 많았지만 팀원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A 주성욱=오기 전에 나만 이기면 4대0 승리할 것 같았다. 비록 패했지만 팀원들이 잘해줬다. 부족한 주장인데 따라준 팀원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A 고인빈=팬들이 많이 온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더불어 좋은 팀원들 만나서 무대에 올라온 것 같아 영광이다. 뛰어난 팀을 꺾고 마지막에 우승해서 정말 기분 좋다.
A 김성한=KT로 들어온 뒤 바로 우승을 하게 됐다. 많은 팬들이 온 가운데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전)태양이가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김명식=프로리그 3시즌째인데 첫 우승이라서 기분 좋다. 프로리그는 다 같이 팀원들이 준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뿌듯하다.
A 박숭=올 시즌 마지막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팀에 기여는 많이 못했지만 나도 도움을 줬기에 팀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원이 하나가 된 것 같아 정말 뜻 깊다. 다 같이 고생했고 무대 위에서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전태양=이적 이후 첫 시즌이었다. 항상 인터뷰할 때마다 팀을 프로리그에서 우승시키겠다고 했는데 내뱉은 말을 지켜서 기쁘다.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김대엽=오늘만 바라보고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오늘 경기에서 연습을 도와준 (고)인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고강빈 코치=우승해서 기쁘다. 사실 4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우승이 멀어보였다. 그렇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오다보니 우승을 거머쥔 것 같다. 지금까지 오면서 엔트리 등 강도경 감독님과 의견도 안 맞았지만 잘 타협해서 정상에 오른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했는데 못 보여준 것이 있나.
A 강도경 감독=원래 첫 세트를 잡고 난 뒤 고강민 코치 군 입대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물건을 어디있는지 못 찾았다. 다음에 사진찍어서 보내주도록 하겠다.
Q 전진 병영을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A 전태양=일단 첫 번째로는 3대1로 앞서있어서 여유가 있었고 뒤에있는 팀원을 믿었다. 결승전이라서 많은 긴장을 했지만 상대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빌드가 엇갈려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Q 천적이었던 원이삭을 오랜만에 잡아냈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A 이영호=빚을 100배 갚아준 것 같다. 오늘 프로리그 승리로 모든 부담감에서 벗어난 것 같다.
Q 첫 우승을 했는데 소감은 어떤지.
A 강도경 감독=2라운드부터 팀을 이끌었는데 1라운드때 이지훈 감독님이 정말 잘해서 부담이 많이 됐다. 사실 힘들었는데 4라운드 중반부터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됐다. 이재균 전 감독님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예전 2004년 광안리에서 한 프로리그 우승 영광을 다시 한 번 누리고 싶었다. 오늘 결승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떠나서 스타크래프트2를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현장의 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우승을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SK텔레콤 T1보다 우승컵도 적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
Q 동족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A 고강빈 코치=선수들을 믿고 밀어주는 식으로 준비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는 노림수는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것보다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크다.
Q 1세트 초반 안 좋았는데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김대엽=안 좋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든지 버텨서 후반으로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이 잘 맞아 떨어졌다.
Q 원이삭에 대한 전략을 예상했는지.
A 이영호=예상한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했다. 무조건 승리할 것 같았다.
Q SK텔레콤 김도우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
A 김대엽=SK텔레콤 프로토스 선수들의 '프로스트'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빌드 타이밍 등 모든 타이밍을 계산했다. 그러다보니 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Q 원이삭이 경기를 앞두고 심리전을 걸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이영호=속으로 '말리지 말자'고 되새겼다. 큰 경기다보니 인터뷰에서 나를 심리적으로 말리려고 하는 것 같더라. 그렇지만 (주)성욱이가 방어를 잘해줬다. 정말 고맙다.
Q 에이스결정전에 내정된 선수는 누구였는지 궁금하다.
A 강도경 감독=이영호였다. 주성욱, 김대엽, 전태양에 대한 고민도 했지만 큰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이영호라고 생각했다. 상대는 정윤종이라고 예상했다. 거기에 맞춰 전략을 준비했다. 그 전략은 다음에 만나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웃음)
Q 주장으로서 한 마디 부탁한다.
A 주성욱=많은 사람들이 주장은 뒤에서 선수들을 챙겨서 이끄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주장이지만 경기도 나와서 같이 이기고 싶었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시즌 시작 전에 강팀이라고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더 악물고 우승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