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감독은 8월16일 부산 해운대 특설 무대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4 결승전에서 KT 애로우즈가 삼성 블루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를 통해 "힘들게 우승한 것 같다. 이렇게 힘들게 우승한 팀이 있나 싶다"며 "롤챔스 참가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선수들이 8강전부터 계속 힘든 승부 끝에 우승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견했다.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훈 감독은 "작년에 불리츠가 패패승승승으로 준우승에 머문 뒤 모든 것이 꼬였다. 롤드컵 진출도 그렇고. 내 인생도 꼬이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그간 롤챔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 직전에 애로우즈가 우승할 거라고 구단에 허풍도 쳤는데 사실이 됐다. 개인적으로 e스포츠 15년차이고 다른 우승은 많이 차지했지만 이번 롤챔스 결승전은 꿈에 그렸다. 이번 우승은 이지훈 감독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지훈 감독은 우승에 기뻐하면서도 남아있는 롤드컵 진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우승은 기쁘지만 이번 결승전이 끝이 아니다. 작년에 1승 때문에 롤드컵 진출권을 놓쳤다. 이번에 휴가도 반납하고 롤드컵 진출전 준비에 매진할 생각이나 선수들도 각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