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박수호, 이영호를 제압했다. 소감은.
A 기분 좋다. 사실 오늘 떨어질 것 같은 느낌으로 현장에 왔는데 박수호 선수의 전략을 모두 막아내고 승리하다 보니 기분이 살아났다.
Q 저그전과 테란전 모두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A 김민철 선배가 많은 것을 알려준 덕에 교전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Q IEM 토론토 온라인 예선에서 이영호에게 10분만에 완패했다.
A 이영호에게 10분만에 패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온라인 예선을 치르기 직전 반지가 없어졌다. 연습실 책상 근처에 놓은 것 같아서 반지를 찾으면서 게임을 하다 보니 패했다. 열심히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더니 오늘은 이기더라.
Q 박수호와의 경기에서도 쉽지 않았다.
A 박수호 선수의 저글링을 보는 순간 졌다고 생각했다. 1세트 내내 졌다고 판단했는데 무기력하게 지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집중했더니 역전승을 거뒀더라.
Q 2세트에서도 맹독충 숫자에서 뒤처졌다.
A 2세트도 졌다고 생각했다(웃음). 전에 김민철 선수가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고 그 경기를 복기하듯이 따라했는데 이겼더라.
Q 이영호와의 경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A 교전이 내 뜻대로 잘 되더라. 힘싸움은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이영호가 맞상대를 해줬고 그 덕에 시원하게 교전 능력을 뽐낼 수 있었다.
Q 저그의 대표 선수가 될 것 같다.
A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외국에도 저그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 나라에는 저그 선수들의 숫자 자체가 적다.
Q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승전에 갈 것 같은가.
A 오늘 2위로 올라가면 이신형과 경기를 하게 된다. 8강에서 김대엽을 만나게 되는데 잘하는 프로토스여서 조금 부담이 된다. 주성욱, 정윤종이 같은 라인에 있어서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Q 8강에 임하는 각오는.
A 세 시즌 연속 결승에 갔다. 이번 시즌에는 떨어질 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다전제는 자신이 있기에 결승까지 또 갈 수 있을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