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최근에 개인리그 우승 이후 기세가 좋지 않았다. 우승자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성적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우승자라는 마음을 지우고 다시 차근차근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왔다. 경기력이 깔끔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이겨서 기분은 좋다.
Q 우승 후 개인리그 다음 시즌 32강에서 탈락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A 개인리그에서 탈락하고 난 뒤 멘탈이 심하게 붕괴됐다. 프로리그에서도 지고 나서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개인리그에서도 패하고 나니 버텨오던 것이 한번에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든 멘칼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개인리그 탈락 이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는 상황이다.
Q 우승 후 부담감이 심했던 것 같다.
A 우승하고 나서 부담감이 심했는데 계속 지니 부담감이 오히려 사라지더라(웃음). 이제는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우승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니 마음이 편해졌다.
Q 혼자 여행을 다녀왔던데.
A 답답한 마음이 커서 혼자 바다를 보며 힐링을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났다.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오히려 더 우울해 지더라(웃음). 그래도 계속 편하게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번에 간 것은 괜찮았지만 다시는 혼자 가고 싶지 않다. 밥 먹으러 갔는데 사장님들이 ‘왜 혼자 왔냐고 내년에는 여자친구랑 같이 오라’고 하더라(웃음).
Q 한지원과 강초원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A 원래 저그전을 자신 있어 했는데 개인리그에서 저그에게 무너져 탈락하는 마음에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지금은 누구와 붙어도 도전자의 마음으로 잘 해야 할 것 같다.
Q 2세트에서 수비만 하면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A 저그가 한번 공격을 오고 수비할 줄 알았는데 군단숙주를 빼지 않아 많이 당황했다. 감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여왕을 모두 죽인 뒤 공허포격기를 뽑았다면 이겼을 것 같은데 경기 도중 판단이 아쉬웠다.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도중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Q 나흘간 치러지는 대회는 처음 치러본다. 자신 있나.
A 시간이 오래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면서 실력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대회가 오히려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에 팬들께 실망스러운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 다시 정신 차려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