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네 시즌만에 4강에 진출했다. 소감은.
A 멍하다. 그렇게 어렵게 이긴 것이 아니라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이라 기분은 좋다. 그래도 결승은 가야 진짜 기분이 좋을 것 같다.
Q 에이서와 결별한 뒤 오히려 잘 풀리는 것 같다.
A 사람은 잘 풀리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 때인 것 같다. 하필이면 에이서에서 나오자마자 성적이 좋아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웃음).
Q 최근 전성기시절 실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A 실력은 그대로인데 결과가 이기다 보니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다. 오늘 경기는 1, 2, 3세트 전부 아슬아슬하게 이겼기 때문에 완벽한 승리라고 보기는 힘들다. 실력이 확 올라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Q 김도욱과 4강을 치른다. 자신 있나.
A 만약 김도욱 선수의 래더 아이디가 내가 아는 것이라면 래더에서 많이 이겨봤다. 테란전에서는 솔직히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 있다. (이)영호형과 할 때도 메카닉을 상대할 때는 힘들지만 바이오닉을 하면 이길 수 있다. 어떤 선수와 해도 판짜기, 심리 전 등 우위를 점할 것이라 생각한다.
Q 현존 최고의 테란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A 다른 종족에 비해서 테란은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다 비슷한 것 같다. 테란 선수들이 워낙 없기도 하고 종족이 좋지 않다 보니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진짜 실력이 좋아야 한다. 사실 탑이라고 부를 선수가 없긴 하다. 내가 우승하면 탑이 되지 않겠나. 한때는 내가 독보적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라 아쉽다(웃음).
Q 결승전도 자신 있는지 궁금하다.
A 2014년 마지막 시즌 결승전인데 김도욱 선수가 올라가면 슬프지 않나. 내가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 시즌 우승을 해야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진이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나만 정신차리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