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허원석은 우승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SK텔레콤 T1 K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 갤럭시 화이트이며 자신도 이상혁만큼이나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뜻이다.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줬던 허원석의 활약은 이상혁에게 견주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16강 여섯 경기에서 모두 다른 챔피언을 선택하며 전승을 이끌었고 8강 한 경기만 놓고 봐도 네 세트 모두 다른 챔피언을 고르면서 승리했다. 2014 시즌 올스타전에서 이상혁이 매 경기 다른 챔피언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인 성적에서도 허원석은 최고였다. KDA 1위는 팀 동료 '루퍼' 장형석에게 내줬지만 3위에 올랐고 분당 골드 획득량은 당당히 1위에 랭크됐다.
허원석은 "이상혁 선수의 아이디를 외치는 팬들의 말을 가슴에 새길 것이고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롤드컵에서 내가 속한 팀이 우승했기에 내가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고 자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