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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최윤상 감독 "묵묵히 달려준 선수들에게 감사"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이끌고 있는 최윤상 감독(왼쪽).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이끌고 있는 최윤상 감독(왼쪽).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윤상 감독은 삼성 화이트가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를 가질 때 기자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감독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선수들만 인터뷰에 임하게 했고 윤성영 코치와 함께 기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최윤상 감독은 롤드컵에 대해 극과 극의 경험을 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2013 시즌 롤드컵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하면서 패기만만하게 미국 땅을 밟았지만 유럽 팀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조별 풀리그에서 떨어졌고 조용히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함께 조별 풀리그를 치렀던 SK텔레콤 T1 K의 우승을 TV로 지켜보면서 선수들과 와신상담했던 아픔을 안고 있다.

1년 동안 절치부심하면서 삼성 화이트와 블루를 이끌어 온 최 감독은 두 팀 모두 롤드컵 본선에 올려 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롤드컵 실패 이후 한국에서 열린 세 번의 챔피언스, 한 번의 마스터즈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갔고 그 중 챔피언스 한 번, 마스터즈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뻐할 만도 했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종 목표는 롤드컵이라고 누차 강조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도 롤드컵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따랐다.

최 감독은 챔피언스 서머 시즌이 끝난 뒤 더욱 고삐를 바짝 쥐었다. 삼성 블루는 한국 지역 서킷 포인트 1위였기에 롤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화이트의 경우에는 평생의 라이벌 SK텔레콤 K와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 삼성 화이트는 2013년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죽어라 연습했고 SK텔레콤 K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한국 지역 2위로 롤드컵에 올라갔다.

최 감독은 두 팀이 모두 롤드컵에 올라간 이후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다. 선수들도 왜 조이는지, 왜 훈련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따랐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16강에서도 풀리그를 모두 치른 뒤, 즉 귀국하기 하루 전에만 휴식을 취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울에 돌아와서 토너먼트를 치를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숙소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연습을 강조했다. 주말에 휴가도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트레이닝했고 그 결과 삼성 화이트가 우승, 삼성 블루는 4강에 올랐다.

"한참 더웠던 8월부터 롤드컵 모드에 돌입했고 우승하고 나까 10월말이네요. 두 달 동안 죽어라 고생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제대로 쉰 날이 사흘도 채 되지 않을 거에요. 한달에 하루 쉬면서 롤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뛰었고 달성한 삼성 화이트가 대견하고 4강에서 화이트를 만나 탈락한 블루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최윤상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옥 훈련을 방불케하는 일정을 소화했고 우승과 4강이라는 목표를 이뤄낸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이 휴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 목표를 롤드컵 2연속 우승으로 잡았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달성하고 싶기는 하지만 일단 몸과 마음을 쉬고 차분히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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