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동통신사 라이벌전에서 하루 2승을 거뒀다.
A 지난 번에도 하루 2승을 거둘 기회가 있었고 자신도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내 손으로 승리를 마무리해서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Q 김도경과의 경기에서 거신 컨트롤이 빛을 발했다.
A 솔직히 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만하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지만 솔직히 초반 전략 싸움에서 내가 졌다. 변수를 노리려고 거신을 갔는데 김도경 선수가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컨트롤을 했다.
Q 혹시 에이스 결정전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나.
A 내정되어 있었다. 다양한 종족전, 전략을 준비했다.
Q 박령우와 대결할 것이라 예상했나.
A 이신형과 박령우 둘 중에 한 명이 나올 것 같았다.
Q 2014 시즌 1라운드 결승전이 생각난다. 그 때 SK텔레콤을 상대로 올킬을 달성했다. 이통사 라이벌전에 유독 강한 것 같다.
A 1라운드 결승전 올킬은 너무나 오래된 기억이라 떠오르지 않는다. 승자 연전 방식이어서 세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는 기분밖에 없다.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박진감이 있었던 것 같다. 두 세트를 쉬었다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와서 승리하면서 더욱 기쁘다.
Q IEM 타이페이 예선전을 포기하면서 연습했다고 들었다.
A 우리 팀은 프로리그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래서 외국 대회에 눈을 돌릴 시간이 없었다. KT는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엔트리가 공개된 이후부터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했다. 개인의 성향에 차이가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게임을 쉬면 안되는 스타일이다. 지난 11월에 외국 대회에 두 번 연속 나갔다 오면서 연습을 거의 못했더니 동료들에게 뒤처져 있더라. 그동안의 연습을 통해, 최근의 집중 훈련을 통해 이제야 따라잡은 느낌이다.
Q 팀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은가.
A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면 1위도 가능해 보인다. 1라운드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는 개인적으로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꼭 라운드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싶다.
Q 이동 통신사 라이벌전을 이기면 승리수당이 다 두배인가.
A 에둘러 말하겠다 .기쁨과 지갑 모든 것이 두 배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기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우리 팀이 시작부터 2연패를 하고 나니까 팬들의 비난이 대단했다. 시즌을 다 망친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비판이 많았다.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하면서도 속이 많이 상했는데 1위팀이자 라이벌인 SK텔레콤을 잡아내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조금이나마 드린 것 같다. KT의 작년 포스를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팀에 선수가 많지 않아서 연습을 도와주는 선수들이 정말 고생한다. 김성한, 박숭, 김성대에게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