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시 삭발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이번 경기에 임한 김승현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상대가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은 유일한 빌드에 당해 어려웠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승리할 수 있었다"며 "삭발을 떠나서 꼭 이기고 싶다고 혼잣말을 계속 한 것이 게임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승현과의 일문일답.
Q 삭발 위기에서 한 발 벗어난 소감은.
A 방송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배제했던 유일한 빌드를 상대가 사용했다. 하늘이 도운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Q 셔틀 리버 컨트롤이 세밀했다.
A 삭발을 떠나서 이기고 싶었다. 혼잣말을 계속했다. 게임에 반영된 것 같다.
Q 신백두대간은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이라는 평가가 많다.
A 캐리어가 뜨면 프로토스가 지배하는 전장이다. 무난하게 가면 질 수도 있다고 느껴서 먼저 변칙적으로 가자고 했는데 상대가 맞받아치는 바람에 힘들었다. 김성현 선수가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고 하더라. 우승 목표로 열심히 한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이겼다.
Q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A 핫식스를 주로 마신다. 오늘은 두 캔 마셨다. 하나로는 뭔가 부족하다. 과할 때는 옆사람과 나눠 마시면 되기 때문에 두 캔이 적당한 것 같다. 집에도 냉장고에 핫식스를 가득 채워둔다. 중독되는 듯한 느낌이다.
Q 임홍규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A 가장 두려운 선수다. 내가 지면 세리머니를 당할 것 같다. 게임 실력도 우리 조에서 가장 잘하는 것 같고.
Q 연습은 누구와 주로 했나.
A 최호선 선수가 오늘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도와줬다. 조기석 선수에게도 고맙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나와 친한 형과 누나 부부가 오늘 경기장에 응원 오셔서 핫팩도 가져다 주셨다. 덕분에 이긴 것 같다. 감사하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