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말해달라.
A 13연속 GSL 코드S 진출과 함께 16강도 8연속이라서 기분 좋다. 20회 만들고 장렬히 전사하겠다.(웃음)
Q 경기 전 도발을 계속 당했다.
A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가 사람들과 잘 지내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편안하게 생각하다보니 공격적으로 도발한 것 같았다. 속으로는 '어차피 다 질건데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나'라고 걱정했다. 이번 대회 앞두고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Q 조성주와 계속 같은 조에서 만난다.
A (이)영호 형과도 자주 만난 적 있었다. 지난 홈스토리컵에서 만나 '전생에 부부였을 것 같다'고 하니까 (이)영호 형이 '끔찍한 소리를 하지말라'고 하더라. (조)성주는 부부보다는 전생에 내가 괴롭혔던 꼬마였을 것 같다.(웃음)
Q 강현우와의 첫 경기에서도 위험했는데.
A 사실 2세트는 준비한 빌드가 아니었다. 느낌 온대로 했는데 걸려서 한숨만 쉬었다. 3세트에서는 공격적인 본성이 나와서 패하는 줄 알았는데 (강)현우 형이 무리하게 공격을 하는 바람에 승리할 수 있었다. 만약 침착하게 했으면 인터뷰 자리에는 없었을 것이다.
Q 조성주와의 2세트에서도 비슷한 플레이가 나왔다.
A 그 경기도 패하는 줄 알았다. 심장 뛰는 것이 느껴지더라. 하지만 집중하고 상황을 보니까 상대 건설로봇을 많이 잡아서 침착하게 하면 승리할 자신 있었다.
Q 대만으로 일찍 돌아갈 가능성이 있었다.
A 원래 팀 매니저가 (강)초원이 형과 같이 갈건지 물어보더라. IEM 타이페이 때문에 28일에 건너갈 수 있었지만 예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3일에 먼저 가서 마음 잡고 준비하기로 했다. 원래 GSL에서 떨어졌으면 체류할 수 있었는데 팀에서 나를 믿고 2월2일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무엇인가. GSL은 4강이 최고인데.
A 외국 대회 우승은 많이 했지만 GSL에서는 (어)윤수 형을 계속 만나서 자신감이 떨어지더라. 일단 (어)윤수 형이 없기 때문에 8강 이상은 가야할 것 같다. 만약 우승하면 은퇴해도 미련이 없을 것 같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A 연습 도와준 최재원, 데드픽셀즈 정명훈, 조지현, 마이인새니티 정윤종, 에이서 문성원, (강)초원 선배, 'Has'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더불어 고인규 해설위원께도 감사하다. 게임하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봤는데 잘 짚어줬다. 오늘 친구들이 응원와줬는데 고맙고 오늘 (강)초원이 형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 노력하는 선수를 모욕하지 않았으면 한다. 힘냈으면 한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