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도 그랬다. 2년 전에 프로리그 무대에 서긴 했지만 패했고 2년 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은퇴하려고 했다. 김지성은 그 때 최연성 감독이 자신의 고생담을 털어 놓으면서 잡아준 덕에 프로리그 데뷔 첫 승이 가능했다고 술회했다.
Q 프로리그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프로리그 무대에 처음 섰을 때가 2년 전이다. 그 때 STX 소울 소속의 이신형 선배와 경기해서 패했는데 오늘은 같은 팀에서 함께 이기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말 기쁘다.
Q 경기 초반 노준규의 사신에 흔들렸다.
A 연습을 많이 하려다가 머리만 복잡해져서 그만 뒀다. 머리 속으로 생각만 했다. 노준규 선수가 2병영 사신 러시를 했는데 연습 때 그런 빌드를 한 번도 안 당해봐서 흔들렸다.
Q 2년 전 이후 첫 출전이면 그동안 그만두고 싶기도 했을텐데.
A 지난 시즌이 한창 진행될 때 그만둘까라고 고민이 많았다. 그 때 최연성 감독님이 "자신도 그럴 때가 있었다"고 조언해주시면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그 때까지 실력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후 많이 실력이 올라왔다.
Q 첫 승하고 난 뒤 감회가 새롭지 않은가.
A 기쁘다. SK텔레콤에서 노준규 선수와 함께 생활했고 같이 방을 써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했고 자신있게 했다.
Q 최연성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서 김지성이 래더 1위에다 내부 평가전 성적도 좋다는데.
A 그렇다. 요즘 들어 잘 풀리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하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틈날 때마다 이신형 선배의 연습 과정을 뒤에서 보기도 하고 이것 저것 물으면서 노하우를 얻어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우리 팀 테란이 잘하고 있다. 3며의 테란 모두 뒤쳐지지 않고 좋은 성적내고 싶다. 얼마 전에 있던 개인리그를 뚫지 못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꼭 둘 다 올라가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그동안 나오지 못했지만 내 실력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을 시작으로 자주 출전하면서 쓰고 싶었던 다양한 전략들을 보여드리겠다. 오늘은 첫 경기라 매끄럽지 않았는데 다음부터 더 좋은 경기력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