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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IM 김태완 "아직도 승리가 믿기지 않는다"

[롤챔스] IM 김태완 "아직도 승리가 믿기지 않는다"
IM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이렇게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두 팀은 e스포츠 최고의 라이벌로 불리는 임요환과 홍진호의 맞대결인 임진록만큼 명경기를 펼쳤다. IM과 진에어 이름 앞 글자를 따면 'ImJin'이 되기에 'LOL의 임진록'으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 승자는 IM이었지만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도 아깝지 않을 경기에 팬들은 환호했다.

Q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분이 어떤가.
A 처음에 이겼을 때 꿈만 같았다. 이제는 꿈에서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실이더라. 정말 멍했다. 아직도 기쁨 보다는 우리가 진짜 이긴 것이 맞나 싶다.

Q 손목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다.
A 경기 전 다함께 이야기를 했는데 왠지 오늘 질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더라.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좋았다. 이런 기분 계속 느끼고 싶다.

Q 손목은 어느 정도 좋지 않은가.
A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게임을 하면 손이 저리고 전기 오는 느낌이 나더라. 약 먹으면서 물리치료 받고 있으니 계속 좋은 활약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못하는 것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Q 3세트에 들어갈 때 어떤 생각을 했나.
A 우리가 예전에 삼성 갤럭시 블루에게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 패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3세트 전에 같은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악물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Q 언제 이겼다는 생각을 했나.
A 제라스를 살리면서 아리를 잡아내는 것을 보고 이겼다고 생각했다.

Q MVP를 획득해 조은정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신기하고 좋다(웃음). 만날 영상만 보다 직접 내가 주인공이 되니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2승2패로 중위권에 올라있다. 남은 경기들이 강팀인데.
A 최대한 전략을 세우고 분석하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상대 동선 파악에 집중할 예정이다.

Q 오늘 경기 MVP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1세트는 내가 맞다(웃음). 3세트 경기는 모두 잘한 것 같다. 딱히 누구 한 명이 잘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두 표를 받았으니 내가 MVP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A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도 현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너무나 감사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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