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전태양이 3년 동안 GSL 16강 무대를 두드린 결과물을 얻었다. 30일 펼쳐진 GSL 코드S 32강 마지막 조에서 전태양은 테란 최지성과 조중혁을 모두 제압하고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테란전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아 재미있다고 이야기한 전태양은 "지난 프로리그에서 이신형을 흔들어놓고도 패하면서 이신형이 정말 강하다고 생각할 뿐 다른 팀의 테란 선수들은 그다지 강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이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Q 16강에 처음으로 올랐다.
A 오랫동안 도전했지만 GSL 무대가 녹록지 않더라. 스타2 전향 이후 처음 진출해서 나도 정말 기분 좋다.

Q 테란만을 두 번 잡았다.
A 프로리그에서 연패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두려웠는데 오늘 잘 풀린 것 같다. 테란전은 재미있다.

Q 흥미를 갖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테란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A 공식전에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래더 성적을 보면 테란전과 저그전이 70% 이상 승률이 나오고 있다.

Q 최지성과의 경기에서 유리하던 상황이 있었지만 한 번에 뒤집힐 뻔했다.
A 1세트에서 막기만 하면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최지성 선수의 병력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이걸 지나'라고 좌절하기도 했다. 그나마 업그레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Q 2세트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A 미세한 컨트롤에 자신이 있어서 최지성 선수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봤다.

Q 승자전도 테란전이었다.
A 1세트에서 의료선 견제를 먼저 당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졌다고 생각하고 손을 푼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이어갔는데 뜻하지 않게 역전승을 거뒀다.

Q 2세트에서 과감하게 확장 기지를 가져갔다. 심리전이었나.
A 부유하게 갈 생각이 없었다. 조중혁 선수가 정찰을 하지 않고 제 할 일만 하더라. 첫 번째 밴시를 막은 순간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Q 게임할 때 생각이 많은 것 같다.
A 게임 안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심리전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 두 번의 테란전은 모두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다.

Q 테란이 5명이나 16강에 들어와 있다.
A 내가 항상 가장 강한 테란이라고 생각하는데 프로리그에서 이신형게게 패하고 나서 이신형이 나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팀 이영호와 이신형이 테란 투 톱인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GSL 16강에 처음 올라왔다. 8강까지 반드시 올라가서 다전제를 해보고 싶다. 판짜기는 정말 자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