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찬희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소감은.
A 프로게이머 생활에도 오르지 못했던 개인리그 결승에 올라갔다. 지금은 무덤덤한데 조금 지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Q 테란전에 득도한 것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A 다른 종족전에 비해 테란전에서 심리전을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상대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 상대 스타일에 따라 변화가 자유롭다.
Q 1세트에서 윤찬희의 전진 배럭을 알고 있다는 듯 막아냈다.
A 2인용 맵이기에 전략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정찰을 보냈는데 윤찬희 선수가 정말 짓더라. 보고 나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Q 2세트에서는 과감하게 더블 커맨드 센터를 시도했는데.
A 윤찬희 선수의 스타일을 분석했는데 전진 배럭 전략을 잘 쓰지 않아서 더블 커맨드를 했다 .
Q 3세트는 1시간에 1분 모자란 59분 동안 경기했다.
A 드롭십이 상대 앞마당에 니렸는데 윤찬희가 잘 대응했다. 아차 싶었는데 절반을 긋고 나서 배틀 크루저 싸움을 유도했다. 윤찬희가 7개의 팩토리를 지은 것을 보고 나는 곧바로 배틀 크루저로 전환했다.
Q 이번 대회 테란전 7전 7승이다. 테란전 승리의 비결은 무엇인가.
A STX 소울 시절 진영수, 이신형과 많이 연습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 때 배틀 크루저 싸움을 자주 했는데 배틀 크루저로 맞대결하면 내가 90%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지루하시긴 하겠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승리 카드다.
Q 결승전 상대도 테란이라 테란전 전승 우승의 기록이 욕심날 것 같다. 누가 올라오길 바라나.
A 최호선, 구성훈 중에 누가 올라와도 똑같은 테란이다. 결승전에는 스피디한 테테전을 보여드리고 싶다. 스피디한 운영이 막히면 배틀 크루저 싸움을 갈수도 있지만 그래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
Q 아이유는 좋아하나.
A 가수 아이유 씨를 정말 좋아한다. 32강 시작할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이유 때문에 결승에 가야겠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실이 됐다.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 준비할 때 아마추어 선수들이 도와줬다. 이한솔이라는 선수에게 가장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