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배틀] 강원대학교 하늘 "순수 대학생 패기 보이겠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20718261156965_20150207183207dgame_1.jpg&nmt=27)
강원대학교 원거리 딜러 하늘은 1세트서 이즈리얼을, 2세트서 코르키를 골라 하단에서 솔로 킬을 수 차례 만들어내며 준결승 MVP로 선정됐다. 하늘은 "대진표를 보고 전남과학대학교와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그대로 실현됐다"며 "상대가 강팀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순수 대학생 팀이 이 정돈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Q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은.
A 신기하다. 대회 치르면서 변수가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올라갈 것 같은 팀이 떨어지고 힘들 것 같은 팀이 올라가고. 아무리 변수가 있어도 전남과학대학교 같은 최강팀은 올라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Q 결승까지 올라갈 거라고 예상했나.
A 전적 검색을 해보고 전남과학대학교와 결승에서 붙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했다. 같이 잘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Q 초반부터 상대 하단을 터뜨리고 압도적으로 이겼다.
A 평소 솔로 랭크를 할 때는 편하게 하지만 대회 때는 상당히 집중해서 한다. 라인 관리나 딜 교환, 레벨업 타이밍도 미니언 하나 하나 모두 계산해서 했다. 그렇게 해야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솔로 킬이 나오면서 쉽게 풀렸다.
Q 원래 게임을 잘했나.
A 다른 게임도 두루 즐겼다. '블소'와 '디아블로3'는 랭커이기도 했다.
Q 상대 팀 원거리 딜러가 티어가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틈을 파고 든 것인가.
A 티어가 낮다는 건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상대 플레이가 예상이 됐다. 티어가 낮은 이유가 보였다.
Q 전남과학기술대학교와 결승전을 치른다.
A 솔직히 무섭다. 상대 하단 듀오가 잘한다. 정말 잘한다. 상단 김산하 선수도 잘하고 센스도 있다. 상대 팀은 티어도 높고 코치도 있고 원래 대회도 나갔던 선수들이고. 부담스럽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Q 티모가 오늘 금지됐다. 상대 샤코는 풀어주지 않았고.
A 티모는 풀어주시면 무조건 한다. 인터뷰 보시면 내일 꼭 좀 풀어달라. 샤코는 상대 서포터가 최근 솔로 랭크 승률이 너무 높더라. 1세트 끝나고 채팅창에서 풀러달라고 하셨는데 승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너무 좋아서 못 풀어주겠더라. 아마 풀어줬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Q 준우승 상금 300만 원을 확보했다. MVP 상금도 받았고. 어떻게 쓸 생각인가.
A 약대 공부를 시작하는데 인터넷 강의 비용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게임단에서 제의가 온다면 게이머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전남과학대 선수들이 프로를 지망하는 잘하는 팀이지만 순수 대학생끼리 모여서 이 정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강원대학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좋은 사람들도 많고 공부 잘하는 사람들도 많다. 캠퍼스도 넓고 공기도 정말 좋다. 이번에 우승 팀 예상 투표에서 우리 학교 순위가 낮던데 인지도가 낮은 것 같아 아쉬웠다. 내년에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강원대학교에 많이 지원하면 좋겠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