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김대엽이 데뷔 첫 개인리그 4강에 올랐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게이머로 데뷔한 이후 만 8년 만이다. 김대엽은 12일 벌어진 네이버 스타리그 8강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 이병렬을 3대0으로 제압했다. 김대엽은 경기 후 "승리하고 나서 얼떨떨했다. 진짜 4강에 올랐는지 모르겠더라.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니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Q 데뷔 첫 개인리그 4강에 오른 소감은.
A 얼떨떨했다. 진짜 4강에 올랐는지 모르겠더라. 그렇지만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니까 실감나기 시작했다.

Q 3대0 승리를 예상했나.
A 전혀 예상 못했다. (이)병렬이 기세가 좋아서 3대2 승부가 나올 줄 몰랐다. 3대0 승리는 예상 밖이었다.

Q 빌드가 맞물리는 느낌이었다.
A 1세트는 일찍 상대 체제를 확인했다. 2세트는 상대가 침착하게 했으면 저글링에 많이 휘둘려서 안 좋은 상황이 나왔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병렬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승리를 확신했다. 2세트 승리했을 때 4강에 올라갈 것 같았다.

Q 32강전부터 8강까지 잘나가는 선수들을 꺾었다.
A 운인 것 같다.(웃음) 운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팀이 일찍 탈락하다보니 개인리그 하나만 바라보고 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분발하게 된 원동력이 있나.
A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온 뒤 게임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개인리그에서는 부진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열심히 안한 것 같더라. 하지만 스타2는 래더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보니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게 된다. 래더 시스템이 큰 도움 됐다. 4강에 올라가게 된 원동력이 됐다.

Q 이승현이 합류했는데 어떤가.
A 저그 중에서 인정하는 선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 게임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게임 개념이 좋다보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4강전은 조성주와 대결이다.
A (조)성주가 8강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개인적으로 무서워해서 4강전을 열심히 준비해야 어느 정도 겨뤄볼 수 있을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A 연습을 도와준 (이)승현, (김)성한, 액시옴 김준혁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김)성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별히 더 고마운 것 같다. 8강 준비할 때 감독님과 류원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오늘 경기장 와준 팬 분들에게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