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타이거즈의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은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1세트에서 불과 5분만에 2데스를 당했다. 누구나 GE가 패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서행은 그 뒤로 데스를 기록하지 않으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데스를 당했을 때 이서행은 속으로 '망했다'라고 생각했다고. 진에어가 판테온과 애니 카드를 꺼냈을 때 중단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 예상했고 뒤로 빼려는 타이밍에 치고 들어와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불과 3분 뒤에 1데스를 추가했을 때 이서행은 '이번 경기를 질 것 같다'며 포탑을 끼고 미니언만 사냥했다. 동료들까지 연이어 잡히면서 0대5로 끌려갔지만 오히려 경기석 안에서는 동료들이 괜찮다, 뒤집을 수 있다면서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줬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 진에어가 이서행의 트레이드 마크 챔피언이 된 빅토르를 금지 목록에 넣으면서 이서행은 무척이나 기뻐했다. 이번에도 막지 않으면 또 다시 빅토르로 승부를 보려 했던 이서행은 '이제 상대 팀이 빅토르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는구나'라며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행복했다고.
IEM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GE 타이거즈의 성적에 대해 이서행은 "한국에서도 무패인데 세계 대회에서는 당연히 무패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