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은 12일(한국 시각)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다목적 경기장에서 펼쳐진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월드 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 부문 16강 경기에서 신동원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우승을 꿈 꾸며 카토비체행 비행기를 탔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도 승리가 더 간절한 선수가 있었다. 최근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할 것 없이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주성욱은 IEM 대회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신동원에게 1, 2세트를 내줬을 때만 하더라도 주성욱은 이번 슬럼프가 더 길어질 것 같다는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고. 그러나 주성욱은 경기를 하는 도중 스스로 급하게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성욱은 자신의 주특기인 수비에 집중했고 결국 신동원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주성욱은 "마음을 차분하게 먹고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마음가짐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밝힌 주성욱은 "오늘 경기력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 대회를 거치면서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IEM이 예전의 강한 모습을 되찾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