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서 5인 체제를 고수하면서 KT는 최대한 호흡을 맞춰보려고 했지만 상대 팀들에게 허점을 드러냈다. 게다가 1라운드를 마감한 이후 서포터 '하차니' 하승찬까지 떠나면서 KT의 리빌딩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사처럼 되어 버렸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이후 이지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프링 시즌을 팀워크를 다지는 시기로 삼자"고 누누이 이야기했고 27일 단독 선두인 GE 타이거즈를 잡아내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대형 사고를 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GE 타이거즈 선수들이 단독 1위를 확정지은 상황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고 답했지만 선수들의 호흡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최근 연습 경기를 하면 8~90%의 성적이 나온다"고 자랑했던 이 감독이기에 내심 GE도 잡아내길 바랐고 이뤄졌다.
이 감독은 수훈갑으로 하단 듀오 '애로우' 노동현과 '픽서' 정재우를 꼽았다. "성격이 순한 선수들로 이뤄졌지만 승부욕만큼은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이 감독은 "정재우가 호흡을 맞출수록 나아지고 있고 노동현 또한 서머 시즌 우승 때 보여준 실력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 시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기분 좋게 서머 시즌에 돌입한다면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