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미드 라이너 '나그네' 김상문이 경기 중에 자주 하는 말로 '빼라'를 꼽았다.
김상문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5 2R 4주차 GE 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 2세트 카시오페아, 3세트 제드로 맹활약하면서 MVP 포인트를 받았다.
공식 인터뷰에서 김상문은 "스프링 시즌 내내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다"며 "막판에 GE 타이거즈라는 대어를 잡아냈지만 죄송한 마음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패한 이후 2세트에서 카시오페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김상문은 "1세트에서 크게 지면서 '오늘도 지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코칭 스태프가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면서 정신을 차렸다"라며 "수비적이기 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반격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났다"고 말했다.
3세트에서 제드를 고른 것에 대해 김상문은 "연습 경기에서 제드로 플레이했을 때 거의 지지 않아서 꺼냈고 GE 선수들이 코그모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꾸려가는 스타일을 알고 있었기에 코그모를 저격하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풀렸다"고 말했다.
미드 데이를 맞아 가장 자주 쓰는 말을 묻자 김상문은 "내가 없을 때 전투가 벌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빼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빼빼빼빼라고 외치면 동료들이 좋아하지만은 않는다"고 웃었다.
김상문은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며 "서머 시즌에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