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에서 7승3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던 김도욱이지만 이번 프로리그에서 승자 인터뷰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불운의 사나이다. 워낙 동료들이 강인한 인상을 주는 경기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터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도욱. 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최선을 다한 김도욱의 플레이는 칭찬 받아 마땅하다.

Q 시즌 7승째를 거뒀다.
A 1라운드 때 이신형 선수 다음으로 테란 다승 2위를 해서 정말 좋았는데 2라운드 들어서 몇 번 패하면서 좀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이 이겨서 기분 좋다.

Q 이번 시즌 7승 3패다. 좋은 성적 아닌가.
A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동료들이 워낙 잘하다 보니 묻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성주가 우승하는 것을 보며 엄청 자극을 받았다.

Q 조성주의 어떤 점에 자극을 많이 받았나.
A 정말 귀여운 동생인데 나보다 이뤄낸 것이 더 많지 않나. 나도 내세울 수 있는 커리어를 만들고 싶더라. (조)성주의 우승 이후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Q 실력은 이미 인정 받고 있는데 유독 대회 때 성적이 좋지 않다.
A 지난 시즌에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번 시즌은 프로리그 연습만 하다 보니 개인리그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그래서 포스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개인리그에서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유진이형처럼 변태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만나면 잘 진다(웃음).

Q 성적이 좋았는데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서운했을 것 같은데.
A 사실 서운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물론 인터뷰 욕심을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나마 좋게 생각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승왕을 욕심내고 있다.

Q 경기가 재미 없다는 평가가 있다.
A 조성주를 보니 공격을 하면서도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요즘은 많이 배우려고 한다. 사실 내 동영상을 챙겨 봤는데 경기가 재미 없더라(웃음).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다승왕이 목표다. 1위랑 3승 차이인데 에이스 결정전을 나가야 다승왕을 따라잡을 것 같다.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 드린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준우승을 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는 결승에 직행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