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3일 11살이 된 SK텔레콤 T1에게 스타크래프트2 팀의 저그 듀오가 좋은 선물을 줬다. 삼성 갤럭시 칸을 상대로 패했을 경우 4강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박령우와 어윤수가 승리를 따내면서 프로리그 네 시즌 연속 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선사했다.
어윤수와 박령우는 "팀의 창단 11번째 생일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100번 째 생일을 맞을 때까지 계속 프로게임단이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Q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A 어윤수=정규 시즌 1위를 할 줄 알았는데 1위를 못해서 쉬는 날이 줄었다는 것이 아쉽다.
A 박령우=포스트 시즌 진출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라운드와 같이 1등으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Q SK텔레콤 창단 11주년이었다.
A 어윤수=창단 11주년이라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후배들에게 이런 날은 항상 이긴다고 말해줬다.
A 박령우=11주년이라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패하면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준비했고 경기했다.
Q SK텔레콤에 있던 노준규와 서태희를 포함한 세 명의 테란이 나왔다.
A 박령우=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Q 만약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면.
A 어윤수=정규 시즌을 2등으로 끝내고 싶지만 준플레이오프를 한다고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A 박령우=CJ가 승리해서 우리가 2등이 됐으면 한다. 만약 3등이 된다고 해도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Q 요즘 기세가 좋다.
A 어윤수=우승을 해야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승을 해보지 못해서 전성기가 아니다. 우승한 이후에 전성기라는 말을 하겠다.
Q 밸런스 패치가 됐다.
A 어윤수=군단숙주를 거의 쓸 수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프로토스에게 위협이 되는데 그것이 배제되니 바퀴와 히드라리스크 찌르기도 덜 위협적일 것이다. 프로토스가 편한 상태가 됐다.
A 박령우=프로토스를이기지 못할 것 같다. 핸디캡을 가지고 경기에 나가는 것 같다.
Q 저그가 테란 상대하기는 어떤가.
A 박령우=상대하기 쉽지 않다. 메카닉을 상대하기가 어렵다. 저그만 고통받고 있다.
Q 시즌 초반 흐름이 좋다가 중반에 끊겼다.
A 박령우=그 시기에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려서 헤맸다. 다시 관리를 잘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A 어윤수=이번에도 우리가 우승한다면 포인트가 많이 벌어질 것이다. 이번 라운드에 우승해서 3, 4라운드는 조금 여유롭게 가고 싶다.
A 박령우=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도 꼭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어윤수=내일 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 승리로 선물을 드린 것 같다. 팬들께서 데뷔 6주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프로리그 꼭 우승하겠다. SK텔레콤 T1이 오래오래 100주년까지 잘 할 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