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주성욱이 최종전을 통해 스타리그 8강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기분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승자전에서 조성주를 만나면서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던 앙갚음을 하려 했지만 1, 2세트 모두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이다.

주성욱은 "포스트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휴가 기간이었기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조성주를 또 만나고 싶고 이번에는 결승전에서 만나 내가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Q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8강 진출 소감은.
A 휴가 기간에 개인리그가 있어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그대로 8강에 올라가 다행이다. 8강에서는 제대로 준비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Q 승자전에서 조성주에게 참패를 당했다.
A 이길 자신이 있는데 계속 패하다 보니 변명할 수가 없다. 이번 시즌 결승에서나 다시 붙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1세트에서는 조성주가 부유하게 시작하면서 견제를 했다. 그것에 흔들리면 안됐는데 흔들렸다. 이제 조성주의 스타일을 알 것 같다.

Q 최근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조건 D조 프로토스와 만난다. 누구와 붙고 싶은가.
A D조 4명의 선수가 모두 잘한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인 김대엽이 2위로 올라와 팀킬전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

Q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면서 원치 않는 휴가 기간이다. PO 패배가 아쉬울텐데.
A 매번 조성주에게 아쉽게 진다. 다음에 이긴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매번 패하니 부끄럽기도 하다. 다음에 꼭 보여드리겠다.

Q keSPA컵이 곧 시작한다. 2014년 우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어떻게 예상하나.
A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프로토스 선수들이 많다. 프로토스전 실력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기존 시드권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잘할 것 같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

Q 저그전을 치를 때 군단숙주 너프 이후에 편해졌는가.
A 저그 선수들이 변화를 택해야 하는데 예전 군단숙주가 있을 때와 비슷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군단숙주 하향으로 인해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기 좋아진 것은 맞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개인리그가 휴가 기간과 겹쳐 연습을 잘 못했지만 8강에 올라가서 기분은 좋다. 팀 후배 남윤석이 도와줘서 고맙다. 류원 코치님이 휴가 기간인데 현장에 함께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