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지막 4강 진출자가 됐다.
A 컨디션이 좋지 않아 1세트에서 패하고 난 뒤 흔들렸는데 상대가 김명식이라 이길 줄 알았다.
Q 김명식에게 유독 자신감이 강하다.
A 게임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프로토스의 특성을 살려 게임을 쉽게 이기려고 하는 것 같더라. 물론 이길 자신은 있었다.
Q 1세트에서 허무하게 패해 힘들었을 것 같다.
A 상대가 내 빌드 하나를 배제하고 올인을 하더라. 솔직히 어이 없었다.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4세트는 상대가 1세트에 썼던 빌드를 생각해 공격적인 운영을 한 것이다.
Q 4강에서 김준호와 맞붙는다.
A 현재 가장 잘하는 프로토스다. 장점도 강하지만 사실 단점도 뚜렷하게 보인다. 옆자리에서 항상 같이 연습을 하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 둘 다 공격적인 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히 누가 이겨도 CJ 중 한 명이 결승에 가기 때문에 부담은 없는 것 같다.
Q 국내리그에서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A 사실 너무 힘들어서 기뻐할 힘도 없다. 아침 8시부터 지금까지 경기를 하다 보니 지친다. 경기가 끝난 뒤 밥 먹고 차까지 마시고 왔는데 정명훈 선수가 메카닉을 해 경기가 끝나지 않았더라. 좀 당황했다.
Q 김준호가 가장 탄탄한 저그라고 평가했다.
A 과대평가다(웃음). 물론 상대가 심리전을 걸어도 흔들리지는 않는 편이다. 연습량에서 자신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내일 4강과 결승전을 하는데 마음 편하게 임할 생각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즐기고 싶다. 그리고 (권)수현이형이 오늘 8시간 동안 함께 고생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감사 드린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