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선수는 바로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의 '데프트' 김혁규다. 중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데마시아컵, 중국 LPL 스프링을 석권하는 데 일조한 김혁규는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 자리를 노리기 위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왔다.
대회 첫날 ahq e스포츠 클럽을 상대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완승을 거둔 김혁규와 EDG는 SK텔레콤을 상대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패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김혁규(사진)를 만났다.
Q 플로리다에 도착한 뒤 컨디션은 어떤가.
A 한국 선수들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는 꽤나 돌아왔다. 거의 하루가 걸리면서 첫날에는 현지 적응에 고생했는데 다음날부터는 괜찮아졌다.
Q 오늘 하루 두 경기를 치렀다. 어떻게 평가하나.
A ahq e스포츠 클럽과 경기를 할 때에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흘러갔다. 그렇지만 SKT전에는 초반에 유리했지만 레드 버프 지역에 인베이드가 왔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Q 배준식과 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상대해보니 어땠나.
A 배준식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대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 살살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갔는데 정말 매섭게 때리더라.
Q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EDG 때문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A SK텔레콤과 경기했을 때 초반에 말리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했다면 이겼을 것이다. 실수를 줄이면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Q SK텔레콤이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나.
A TSM도 잘하긴 하는데 그래도 SK텔레콤이 가장 어려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Q 동료들과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나.
A 다른 중국 팀들은 중국어로 한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우리는 간단한 영어를 쓰면서 의사소통을 한다. 경기 안에서는 핑을 찍으면서 서로의 의사를 파악할 때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위기의 상황이 닥쳐 왔을 때에는 문제가 좀 생긴다. 오늘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도 레드 지역에 인베이드를 당할 때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Q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트리스타나를 선택한 이유는.
A 칼리스타를 상대로 후반에 이길 챔피언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트리스타나를 택하면서 후반을 도모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Q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를 하자면.
A 월드 챔피언십을 끊으로 한국을 떠나왔다.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한국 팬들이 그리울 때도 있다. 앞으로 좋은 성적 거둬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미국(플로리다)=남윤성 기자(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