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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SK텔레콤 '뱅' 배준식 "펜타킬할 줄 몰랐다"

[MSI] SK텔레콤 '뱅' 배준식 "펜타킬할 줄 몰랐다"
"오늘 두 경기를 치르는 내내 멘탈을 잡기 위해서만 신경을 썼던 것 같네요. 지고 있을 때 다른 동료들은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동료들의 상황에 신경 쓸 겨를이 없고 제 정신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만 집중합니다."

프나틱과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일차에서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SK텔레콤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은 "지고 있을 때면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고 비법을 말했다.

배준식은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나틱의 정글러 김의진의 세주아니를 두드려서 빠지게 만든 뒤 순간이동을 사용해 전장에 뛰어든 허승훈의 나르에게 빛의 심판을 적중시키면서 잡아냈다. 그 때부터 SK텔레콤의 역전 시나리오가 쓰여졌고 배준식의 펜타킬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배준식과의 일문일답.

Q 전승으로 풀리그를 통과한 소감은.
A 현장에 처음 왔을 때는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첫 날 잘 풀리면서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오늘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따내서 내일 경기가 조금 걱정되기는 한다.

Q 어제 인터뷰에서는 "잘 풀려서 컨디션이 나아질 것 같다"고 햇다.
A 첫날에는 쉽게 이기면서 잘 풀렸지만 오늘은 상대 팀이 잘한 건지 모르겠는데 꼬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Q 표정이 다른 동료들에 비해 굳어 있다.
A 프로게이머로 데뷔했을 때에는 연습이나 공식전에서 져도 웃고 이겨도 웃었다. 주위에서 비판하는 시선이 많았다. SK텔레콤에 온 이후로는 프로로서의 마인드를 잡기 위해 가급적이면 굳은 얼굴로, 웃음기를 지우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Q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펜타킬을 달성했다.
A MSI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펜타킬을 해봤다. 자랑스럽다. 코치님이 펜타킬을 하면 팀 성적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팀이 이겨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쿼드라킬이 뜬 이후 동료들이 마지막 킬을 양보해줬나.
A 내가 공식전에서 두 번 펜타킬을 달성했는데 이전에는 느낌이 있었다. 교전을 시작하기 전에 펜타킬 예감이 들면 양보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약간 얼떨떨했다.

Q 두 경기 모두 끌려 갔다.
A 끌려가는 경기를 할 때 나는 항상 멘탈이 나가 있는 상태다(웃음). 다른 선수들은 상황 괜찮다고 이야기도 하고 으쌰으쌰하자고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내 멘탈 잡기도 어렵다. 좋게 말하면 경기에 집중하려는 스타일이다.

Q 프나틱과 준결승전에서 재대결한다. 펜타킬을 또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A 상황이 나오면 펜타킬을 노리겠지만 프나틱이 워낙 잘하는 팀이라 무리하지는 않겠다. 팀이 이기는 쪽으로 생각하고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해내고 싶다.

Q 오늘 치른 두 경기를 보니 '벵기' 배성웅에 대한 집중 견제가 들어오는 것 같다.
A 3승을 하고 나서 픽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상의 픽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숨긴 부분이 있다. 준결승부터는 숨기는 것 없이 모두 동원할 것 같다.

Q 칼리스타와 우르곳 중에 어떤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인가.
A 자의적인 판단은 하지 않는다. 스크림 결과에 따라 코칭스태프와 논의해서 챔피언을 택한다. ahq와의 경기에서는 우르곳이 더 좋다고 판단해서 경기에 임했다.

Q 결승 상대로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A 프나틱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ahq보다는 EDG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EDG가 워낙 자존심이 세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무겁기에 EDG가 이길 것 같다.

미국(플로리다)=남윤성 기자(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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