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민서와 함께하는 롤' 팀이 서울 경기 대표로 선발됐다. 고려대는 16일 관악구 봉천동 e그린 PC방에서 열린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스프링 서울 경기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홍익대학교를 2대1로 물리치고 22번 시드로 32강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고려대 선수들은 "지난 시즌 방송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전혀 떨리지 않았다"며 "본선에서는 연세대를 만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Q 방송 경기 끝에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A 박민서=지난 시즌 32강에서 방송 경기를 했는데 처참히 졌다. 이번 시즌에는 방송 경기에 적응이 돼서 어렵진 않았다. 본선 진출 상금을 받아 기쁘다.

Q 시드 결정전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A 이동재=말파이트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갔다. 상대 원거리 딜러가 거리를 주면 안되는데 자꾸 거리를 내주더라.

Q 2세트에서는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A 김보겸=내가 정글이 주 포지션이 아니다. 어색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A 이동재=평소에 루시안을 하지 않는데 선택했던 것이 패인이다.

Q 3세트 상대의 인베이드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A 김보겸=상대가 들어왔는데 잘 받아친 것 같다. 쓰레쉬 사슬 채찍이 5명에게 모두 잘 들어갔다.
A 이동재=거기서 내가 2킬을 먹은 게 컸다.

Q 팀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지.
A 박민서=내가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 수 있다(웃음).
A 김보겸=이 멤버로 여러 대회를 자주 나간다. 팀워크가 잘 맞는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이동재=본선 진출 상금이 목표였다. 이미 이뤘다고 생각한다. 4강까지 가서 더 많은 상금을 받는 것을 다음 목표로 정해야 겠다.
A 고병욱=32강에서 연세대를 만나고 싶다. 고연전에서는 우리가 질 수가 없다.

Q 연세대를 왜 만나고 싶은지.
A 박민서=못한다. 각 팀마다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연세대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연세대는 신촌에 위치해서 놀 곳이 많지만, 우리 학교는 유흥을 즐길 곳이 없어서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다(웃음).

Q 오늘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지.
A 고병욱=일단 술을 먹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박민서=연세대랑 붙여줬으면 좋겠다.
A 김보겸=전남과학대는 좀 피하고 싶다.
A 이동재=내가 연습을 하느라 여자친구가 많이 토라진 상태다. 상금으로 선물을 살 생각이다.


김지원 기자 (corpulen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