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김남기에게 아쉽게 패했다.
A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사실은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경기장에 왔다. 래더에서 저그만 만나면 거의 이겼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 있었다. 게다가 맵을 화요일에 받아 맵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게다가 순서를 잘못 알아서 1세트가 단장의 능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맵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 와보니 3세트더라. 그래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Q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A (김)성현이가 저그로 연습을 많이 도와줬다. 래더 선수들이 투혼을 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맵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도 (김)성현이의 저그 덕분에 덕을 많이 봤다.
Q 패하고 난 뒤 아쉬움이 유독 컸을 것 같다.
A 0대2로 패하고 난 뒤 바로 든 생각이 다음 시즌에는 나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경기장에서 나오니 팬들의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감격했다.
사실 이번 리그는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4월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연습에 몰두하지 못했다. 그래도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준비하긴 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A 7월부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으로 개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처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어떤 플랫폼을 활용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시청자들에게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든다. 방송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후배들의 방송을 보면 재미있더라.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Q 현장에서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A 전 STX 선수들이 연습도 많이 도와주고 응원 해줬다. 후배들과 팬들이 꾸준하게 응원해 줘 정말 고맙다. 게다가 생일이라고 케익과 선물을 사줘 깜짝 놀랐다. 4일 후 생일인데 먼저 챙겨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프로게이머 시절 팬카페였던 유리씨를 몇 년만에 봤는데 많이 아프셨더라고 하더라. 빨리 쾌유 해 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내가 공식전을 하게 되면 팬들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상대보다는 나를 많이 응원 해 주시더라. 그래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또다시 도전하게 된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금까지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 드린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