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는 박용운 감독의 SK텔레콤 재임 시절 "신인에게 극단적으로 하라"는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두고 18일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른 CJ 박희범을 상대로 초반 저글링 공격을 감행해 극심한 타격을 입힌 끝에 승리, SK텔레콤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어윤수는 "박용운 감독님께서 신인을 상대할 때 극단적으로 하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 극단적인 빌드를 사용했다"며 "승리도 좋지만 더 높이 오르기 위해 꺾어야 하는 팀인 CJ를 상대로 승리해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Q 정규 시즌 6연승이다.
A 6연승인지 몰랐다. 그 소리를 들으니 뿌듯하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7연승이 없었는데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서 그 기록을 깨고 싶다. 그리고 연승을 했다는 것보다 CJ를 이겨서 좋다.
Q CJ를 이겨서 좋은 이유는.
A 이번 시즌 우리 팀이 CJ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다. 현재 프로리그에서 1위인 팀이기에 우리 팀이 더 높이 오르기 위해서 꺾어야 하는 팀이다.
Q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희범에게 빠른 저글링 공격을 감행했다.
A 두 가지 빌드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할 때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박용운 감독님께서 계시던 시절 "신인에게는 극단적으로 하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런 빌드를 썼다.
Q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A 8년차인데 그동안 프로리그의 경험이 있다 보니 승리하는 방법이 있다. 그 경험으로 이기는 것 같다.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은 기쁘지만 개인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Q 저그 출전이 많다.
A 주관적인 생각인데 잘하는 저그가 별로 없다. 프로토스는 잘하는 선수가 많다 보니 티가 나지 않는데 저그는 잘하는 선수들이 매번 잘하기 때문에 계속 잘해 보이는 것 같다. 특별하게 저그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잘 나가는 저그 대열에서 떨어졌다.
A 슬프다. 잘할 때는 몰랐던 게 조금 떨어져서 보니 내가 불쌍해진다.
Q 개인리그 차기 시즌 목표는.
A 작년에 경험한 결과 마지막이 중요하다. 시즌3는 올해의 마지막 승부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