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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스타리그] SK텔레콤 조중혁 "거품이 아닌 베스트 입증해 기뻐"

[스베누 스타리그] SK텔레콤 조중혁 "거품이 아닌 베스트 입증해 기뻐"
이쯤 되면 이승현의 천적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최고의 저그 이승현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2연속 승리할 테란은 조중혁밖에 없는 것 같다. 조중혁은 지난 시즌 4강에 이어 이번 시즌 8강 경기에서도 명승부를 펼치며 승리, 조성주가 탈락한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테란의 자존심으로 등극했다.

Q 명승부 끝에 이승현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경기석에서 나오는데 함성이 정말 크더라. 그래서 이기고 난 뒤 정말 기분 좋았다.

Q 5세트에서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A 사실 지금 어떻게 경기한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왜 이겼는지도 모르겠다(웃음).

Q 어떻게 이런 난전이 펼쳐진 것 같나.
A 처음에 공격 갈 때 지상병력 업그레이드가 풀로 끝나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승현이가 정말 잘 막더라. 그것 때문에 경기를 15분 더 한 것 같다. 내 실수도 있었고 (이)승현이가 잘한 것도 있었다.

Q 이승현의 인구수 200 공격이 들어올 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A 사실 그때 지는 줄 알았다. 지난 시즌 '데드윙' 경기가 생각나면서 막지 못할 줄 알았다. 솔직히 어떻게 막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다 보니 막게 돼 결국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3, 4세트에서 이승현이 초반 전략을 사용했다.
A 3세트에서 초반 전략에 당했을 때는 솔직히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4세트에서 또 쓰는 것을 보고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에는 4세트 빌드를 고민 많이 했는데 GSL 7세트에서 초반 전략을 사용하는 정상이 아닌 선수이기 때문에 본진에 사령부를 건설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Q 스타리그에 남은 유일한 테란이 됐다. 4강에서 김준호와 상대하는데.
A 사실 (김)준호형이 테란전을 못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GSL 인터뷰에서도 도발 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많이 놀랐다. 연습 정말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Q 연습 때도 이렇게 치고 받는 명승부가 펼쳐지나.
A 연습할 때는 20분을 넘지 못한다(웃음). 그래서 이런 경기를 연습 때 한 적이 거의 없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어떻게 이겼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4강에 갔다. 이번에도 4강에서 승리해 2연속 결승에 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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