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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GSL] CJ 한지원 "(원)이삭이형! 내가 엉덩이 차줄게!"

[스베누 GSL] CJ 한지원 "(원)이삭이형! 내가 엉덩이 차줄게!"
CJ 엔투스 한지원이 죽음의 C조에서 마지막 생존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테란 조중혁과 프로토스 김준호를 모두 제압하며 8강에 오른 한지원은 동료를 이겼다는 미안함과 오랜만의 8강 진출이라는 기쁨이 교차하는 듯 인터뷰 내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동료를 이겼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전한 한지원은 "이원표를 만나 꼭 복수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Q 힘들게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정말 찝찝하다. 올라가서 좋긴 하지만 최종전에서 (김)준호를 만나 정말 안타까웠다. 승자전에서 만나 둘이 함께 올라갔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Q 최종전에서 김준호가 부유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확신을 한 듯 보였다.
A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내가 그걸 이용한 빌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그렇게 이겨서 더 미안하다.

Q 이원표와 대결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1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는데.
A 내가 이긴 경기인 줄 알았다(웃음). 바퀴 교전 한번 잘못하고 나니 정신력이 무너지더라. 이원표 선수가 잘 찌른 것 같다. 정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 내가 이래서 동족전을 싫어한다(웃음).

Q 8강에서 원이삭과 만난다. 자신 있나.
A 저그를 안 만나 정말 기쁘다. (원)이삭이가 잘하기는 하지만 빌드빨(?)이 크고 운영은 잘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8강에서 (원)이삭이가 (김)준호가 올라오면 엉덩이를 차겠다고 했는데 내가 (원)이삭이의 엉덩이를 때리겠다(웃음).

Q 김준호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정말 미안하다. 지난 번 KeSPA컵에서 내가 졌을 때 (김)준호가 맛난 것을 사줬는데 이번에는 내가 맛난 것을 사줘야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주에 스베누에서 프로리그가 있는데 (이)원표형을 만나면 반드시 복수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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