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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이변의 주인공' 박재현 "스타리그 16인 중 내 실력은 5등"

[스베누] '이변의 주인공' 박재현 "스타리그 16인 중 내 실력은 5등"
염보성을 꺾을 때만 하더라도 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듀얼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박재현의 과감한 경기 운영은 단연 압권이었다. 네임드 박세정과 변형태를 제압한 박재현은 확실히 준비된 신예임을 증명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예 돌풍 주인공으로 떠오른 박재현은 "스타리그에 진출한 16인 중 내 실력은 5등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Q 신예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정말 좋다(웃음). 마지막 경기에서 사실 지는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거둬 더욱 기분이 좋다.

Q 아직은 얼떨떨한 모습이다.
A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프로게이머라면 조지명식도 해보는 등 스타리그는 꿈의 무대다. 꿈을 이룬 것이기 때문에 가슴이 벅차 말문이 막힌다.

Q 1경기와 최종전 경기력이 차이가 많이 난다.
A 긴장을 한 것은 아닌데 조일장 선수가 9드론 스포닝풀 전략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 꺼내든 빌드였는데 하필 빌드가 맞물려 당황했다. 연습할 때는 저글링 난입도 잘 안 당하는데 당황해서 저글링 난입도 당했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 점수를 매겨 보자면.
A 마지막 경기는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잘했던 것 같다(웃음).

Q 16강에 진출해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나.
A 1경기에서 패한 조일장 선수와 다시 붙고 싶다. 승부욕이 강해 진 상대에게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Q 조일장에게 복수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A 1경기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조일장 선수를 상대로 1주일 내내 준비했는데 패하다 보니 가슴에 계속 남더라. 꼭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Q 스타리그에 진출한 16명 가운데 실력으로 몇등인 것 같나.
A 5등 정도라고 생각한다. 김정우, 김택용, 박성균, 최호선 등이 나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Q 박세정을 상대로 초반 무섭게 몰아쳤다.
A 단순하게 빨리 올라가고 싶었을 뿐이다(웃음). 사실 매너파일런도 4개나 하는 등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Q 이번 시즌 각오가 있다면.
A 16강에 진출하게 됐는데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8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황효진 감독님을 비롯해 김남기 코치님과 스베누 동료들, 이재석 PD님, 이범규PD님, 저그 김명운 선수와 임홍규 선수, 이동완, 이재현, 테란 김태영 선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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