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는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한 시간 전에 이뤄낼 수 있었다. 삼성과의 대결에서 조성주와 김유진이 1, 2세트에서 승리하면서 2대0으로 앞서 나갔기 때문. 3세트에 출전한 이병렬 또한 노준규와의 경기에서 벙커링에 의해 앞마당 부화장이 파괴되긴 했지만 그래도 막아내면서 역전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뒷심이 달리며 패했고 4세트에 출전한 김도욱마저 무너졌다.

진에어는 에이스 결정전에 또 다시 이병렬을 내세웠다. 저그의 출전 횟수가 많은 '조난지'였기에 예정된 출전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지을 위기에서 이병렬은 침착했고 강민수를 꺾으면서 7회 연속 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다음은 이병렬과의 일문일답.

Q 진에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A 팀이 2승 3패일 때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아마도 낮은 순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부터 차분히 올라가서 이번 라운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이번 라운드에서 우승을 못하면 최종 포스트 시즌에서 결승 직행을 못할 것 같다.

Q 3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A 처음에 분리하게 시작했는데 집중하다 보니 좋은 상황으로 갔다. 그러다가 노준규의 확장 기지에 피해를 주면서 방심이 시작됐고 뒷심이 부족해서 패한 것 같다. 정말 아쉬웠다.

Q 에이스 결정전에 나설 것이 예정되어 있었나.
A 그렇다. 맵이 '조난지'라서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Q 실수가 많았다.
A 엄청 떨렸다. 강민수 선수도 긴장을 많이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하면서 처음에 저글링 들어왔을 때 피해를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인데 피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강민수 선수가 많이 긴장한다는 것을 느꼈다.

Q 승리를 언제 예감했나.
A 뮤탈리스크가 나왔을 때 강민수의 본진으로 밀어 넣은 저글링이 상대 일꾼을 거의 다 잡았다. 바퀴와 맹독충 러시만 막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항복 선언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A 승리하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여지껏 내가 프로리그 출전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Q 3위 혹은 4위다. 준PO에서 어떤 팀을 바라는가.
A 마음은 MVP를 바라지만 스베누가 상대가 될 것 같다. 스베누는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가 좋은 팀이고 선수 구성도 괜찮은 팀이다.

Q CJ의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나.
A CJ는 진출 확률이 희박하지만 만약 만난다면 우리가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내가 일정을 확인했는데 삼성과 에이스 결정전이 '조난지'였다. 2대2 상황이 나오면 내가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연습을 도와준 조성주, 김도욱, 김민규, 강동현, 전태양 선수에게 고맙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