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면이 CJ 엔투스에 합류했을 때 정글러가 아니라 톱 라이너용으로 쉔을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이현우는 박상면에게 쉔 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줬다. 아마추어 시절 쉔을 별로 써본 적이 없던 박상면은 이현우의 집중적인 가르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잠꼬대를 하면서 '쉔 궁, 쉔 궁'을 외칠 정도였다.
박상면은 "이현우 선배가 그 때 쉔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오늘처럼 잘 쓸 수는 없었을 것 같다"며 "쉔은 우리 팀을 대표하는 챔피언인 것 같다"고 말했다.
Q 1, 2세트 모두 쉔으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 첫 MVP를 탔다.
A 이전에도 몇 번 받을 만한 상황이 있었지만 동료들이 너무나 잘했다. 이번에는 엄청 어렵게 받았다.
Q 이전까지 팀이 3연패, 전체 6위까지 처졌다.
A 롱주IM과의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막연했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마음을 비우면서 편하게 경기를 치렀더니 이기더라.
Q 롱주IM이 CJ가 쉔을 쓸 것이라 예상했다고 생각하나.
A 예상은 했겠지만 정말 쓸 줄은 몰랐을 것 같다.
Q 과거에 쉔의 달인이었다.
A 예전의 쉔은 톱 라이너가 꼭 써야 하는 덕목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잘 쓰지 못했고 CJ(당시 MiG)에 들어온 뒤 이현우 해설 위원 덕에 많이 늘었다.
Q 이현우 해설 위원한테 쉔을 배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A 전에 쉔을 잘 쓰는 이현우 해설 위원이 톱 라이너용 챔피언으로 쉔이 좋다면서 집중적인 가르침을 줬다. 그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부산 벡스코에서 대회가 있어 내려 갔을 때 방을 같이 쓰던 신동진이 내가 잠꼬대로 '쉔 궁, 쉔 궁'을 외쳤다고 하더라.
Q 이현우 해설 위원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A 각 팀마다 대표하는 챔피언이 있고 CJ도 고유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 쉔이 CJ를 대표하는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쉔의 선구자였고 내게 알려줬던 이현우 해설 위원에게 감사드린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3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일단 독에 빠진 물은 막았고 앞으로 계속 쌓아가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