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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롤챔스] SKT '뱅' 배준식 "정신과 시간의 방, 좋아한다"

[스베누 롤챔스] SKT '뱅' 배준식 "정신과 시간의 방, 좋아한다"
SK텔레콤 T1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서머 시즌 첫 MVP을 따냈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탓에 기회가 없었던 배준식은 KT와의 2세트에서 쿼드라킬을 가져가면서 MVP를 수상했다.

배준식은 "상대 팀 선수들이 모여 있지 않으면 쿼드라킬을 하기도 힘들다"라며 "KT 선수들이 흩어지는 바람에 쿼드라킬도 간신히 해냈다"고 말했다. 만약 펜타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방해했을 것 같은 선수로 장경환을 꼽으면서 웃었던 배준식은 "감독님과 코치님 사이에서 연습하면서 실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상혁이 옆에서 그 자리가 정신과 시간의 방으로 불리면서 선수들이 꺼린다고 이야기하자 배준식은 "솔로 랭크를 할 때 거의 말이 없기 때문에 난 그 자리가 좋다"며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웃었다.

Q KT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소감은.
A 마지막 남은 경기가 KT와 진에어의 대결이어서 고비라고 생각했다. KT전을 쉽게 이겨서 진에어전도 낙승을 거둘 것 같다.

Q 1세트에서 적절한 사냥개시가 대박을 터뜨렸다.
A KT 선수들의 이동 속도가 빨라서 못 잡을 줄 알았는데 사냥개시를 쓰면서 이상혁이 노동현의 베인을 잡을 수 있었다. 시비르의 사냥개시는 경기 보는 눈만 있으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Q 2세트에서 쿼드라 킬을 따냈다.
A KT 선수들이 와주지 않았으면 그렇게 많은 킬을 낼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선수는 너무나 멀리 도망가서 펜타킬은 무리였다.

Q 만약 펜타킬 기회가 왔을 때 팀 안에서 빼앗을 것 같은 선수는.
A 무조건 장경환 선수일 것 같다(웃음).

Q 뒤늦게 MVP를 받았다. 못 받아서 아쉬움은 없었나.
A 내가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적이 별로 없다. 동료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경기가 대부분 일방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내가 완벽한 플레이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번 경기도 장경환 선수가 받을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았다. 받고 나니까 좋다.

Q 진에어전은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A 상대가 진에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 내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Q 연승에 대한 부담은 없나.
A 1라운드 스윕은 해보고 싶다. 2라운드는 월드 챔피언십 직전이라 다른 팀들도 집중할 것 같다. 2라운드에 전승은 어려울 것 같긴 하다.

Q 감독과 코치 사이에 배준식의 자리가 있다고 들었다.
A 일각에서는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고 불린다는데 그 자리가 나한테는 편하다. 솔로 랭크하는 연습 시간에 나는 별로 말이 없다. 감독, 코치님이 있어도 별 무리가 없다. 다른 선수들도 그 자리르 많이 노린다. 나는 선수 생활을 끝내는 시점까지 그 자리에 있겠다.

Q 솔로 랭크에서 두 사람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A 감독님과 코치님 사이에서 연습을 해서 그런 것도 있다(웃음). CJ와의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부터 그 자리에 앉았는데 그 때는 내 랭크가 그리 높지 않았다. 일단 연습 시간이 길다. 운도 많이 따랐다.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라이벌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서머 시즌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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