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7승째를 기록,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CJ는 3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대규모 교전으로 뒤집고 2대0으로 승리, 6위에서 3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이날 라이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두 세트 연속 MVP에 오른 '코코' 신진영은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경험했다. 1세트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짤리며 팀을 어렵게 만들었으나 아이템을 구비한 뒤 무서운 화력을 뽐내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진영은 2세트서도 트위스티드 페이트 궁극기를 적절히 활용해 상대 정글러를 끊어내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세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신진영은 "1세트 중반 짤리면서 팀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내 실수를 만회하자는 생각에 열심히 경기에 임한 결과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1세트 역전승이 확실시되는 순간 가장 흥분하고 기뻐하며 '나이스'를 외쳤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진영과의 일문일답.

Q 두 세트 연속 좋은 활약을 펼치며 MVP에 선정됐다. 1세트는 대역전승이었는데.
A 1세트 때 중반에 짤리면서 팀이 힘들어졌다. 내가 한 실수는 만회하자는 생각에서 더 열심히 했다.

Q 3억제기와 쌍둥이 포탑까지 밀린 상황이었다.
A 상대 탱커가 마오카이 하나였고 우리는 카이팅 조합이어서 마오카이만 잡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데뷔전을 치른 권용재가 초반 다소 불안해보였다.
A 걱정돼서 물어봤는데 긴장했다고 하더라. 그래도 데뷔전에서 잘한 것 같다.

Q 1세트서 마오카이를 끊고 역전에 성공했다.
A 다섯 명 다 카이팅 하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카이팅만 하다 보니 이겼다.

Q 드래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넥서스를 철거했다. 그때 부스 분위기가 어땠나.
A 내가 실수를 많이 해서 제일 흥분하고 기뻐했다. 계속 '나이스'라고 외쳤다.

Q 2세트도 끌려가다 상단 2차 타워 다이브 공격을 막아낸 뒤 이겼다. 그때 상황을 설명한다면.
A 그전에도 이길 수 있었는데 카이팅을 제대로 못했다. 기세가 넘어왔으니 카이팅을 잘해보자고 했다.

Q '갱맘' 이창석의 빅토르 승률 100%를 깼다.
A 별로 생각은 없지만 깨서 기분 좋다.

Q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각오는.
A KT와의 경기를 이기면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