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는 이날 경기서 1세트 상대 저글링 빈집털이에 패하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 3, 4세트를 내리 따내고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어윤수는 "첫 세트 지고 불안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GSL에서는 잘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윤수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조난지'에서 바퀴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전장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어윤수는 "'조난지'라고 해서 특별히 연습을 더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나와 운명을 함께 하는 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윤수는 이날 15번째 일벌레로 산란못을 건설하는 빌드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어윤수는 "GSL 코드S에서 더 잘하는 저그를 만나면 심리전이 필요할 것 같아 그렇게 했다"며 "이승현이 저그전을 잘하기 때문에 이승현과 만나면 다른 전략을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판을 이겼으면 다른 빌드도 썼겠지만 지고 나서 꼭 이기자는 생각에 이 빌드를 썼고, 이후에는 뭔가 초반 전략이 올 것 같아 계속 썼는데 한 번도 오지 않더라"고 밝혔다.
어윤수는 앞선 경기서 코드S 진출에 성공한 뒤 문규리 아나운서에 대한 호감을 밝힌 팀 동류 김도우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어윤수는 "(김)도우형이 아나운서 분들을 난감하게 하는 것 같다. 아나운서라서가 아니라 여자를 너무 원한다.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도우형과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해 팀원의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