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정우용이 KT 이승현과 천적관계를 형성하며 GSL 코드S 16강에 진출했다.

CJ 엔투스 정우용은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5 시즌3 코드S 32강 C조 경기에서 KT 롤스터 이승현만 두 번 격파하고 16강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정우용은 "원래 수비형 테란을 선호하진 않지만 불리해서 하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며 "이승현 선수를 상대로 심리전이 잘 통하는 것 같다. 오늘 경기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Q 16강 진출 소감은.
A (이)승현이라는 강적을 힘들게 꺾고 올라가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Q 이승현만 두 번 잡았다.
A 심리전이 잘 먹혔다. 승현이와 할 때는 잘 맞아떨어진다. 오늘을 계기로 확신을 가지게 됐다.

Q 수비형 테란의 정석을 보여준 것 같다.
A 200대200 싸움에서 자리를 좋게 잡아서 주효했던 것 같다. 원래 수비형 테란을 선호하진 않는다. 워낙 불리해서 최종전에선 불가피하게 수비형 테란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

Q 최종전 2세트 전진 2병영 시도가 무산됐다.
A 머릿속이 하얘졌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코치님도 편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편하게 임해서 좋았던 것 같다.

Q 최종전 3세트에 7시 멀티는 왜 깨지 않았나.
A 저그가 워낙 기동성이 좋아서 섣불리 깨는 움직임 보였다가 각개격파나 빈집털이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했다.

Q 견제가 끝까지 이어졌다.
A 날 쌘 유닛이 밴시와 화염차밖에 없다. 화염차는 견제가 힘들었는데, 밴시를 써보니 좋았다.

Q 신경기생충 공격과 납치를 당하고도 전투에서 승리한 이유는.
A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200 채우고 잘 싸워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다.

Q 최근 저그 상대로 바이오닉이 그렇게 어려운가.
A 안 좋다. 최근 테저전에서 바이오닉 안보이지 않나. 이신형의 생산력과 조성주의 컨트롤이어야 숨통이 트이는 정도다.

Q 프로토스전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A 그냥 프로토스가 사기다.(웃음) 수 싸움에서 테란이 질 수밖에 없다. 테란이 마음먹은 대로 하게 놔두지 않는 이상 힘들다.

Q 16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A 프로토스만 빼고 아무나 상관없다.

Q '뿅카닉'이란 별명이 생겼다.
A 별명 지어주신 것만으로 감사드린다. 감지덕지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16강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90%는 권수현 코치님 덕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감사드린다.


강남=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