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4라운드 4주차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3대1로 승리했다. SK텔레콤은 2라운드 2연승 이후 13연승을 이어갔다.

4세트에 출격해 팀 승리를 마무리 지은 박령우는 김대엽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던 과거를 갈끔하게 청산하는데 성공했다. 프로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 한 박령우와 인터뷰를 정리했다.

Q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기분이 어떤가.
A '바니연구소'에서 프로토스전을 또 만나 스트레이스를 많이 받았다. '비나연구소'는 솔직히 저그가 프로토스를 못이긴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운이 따라준 것 같다.

Q 황금 멀티 지역에 광자포 러시를 당했다.
A 사실 막을 줄 알고 일벌레가 간 것인데 해처리를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취소했다. 그때부터 말렸는데 이기려면 변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병력을 돌린 것이다.

Q 병력이 돌아가면서 김대엽에게 전략을 들키지 않아 승리했다. 순간 센스가 뛰어났는데.
A 내 센스에 나도 감탄했다(웃음). 저그가 센스가 없으면 못 이기는 맵에서 프로토스를 이기지 않았나(웃음).

Q 그동안 KT 프로토스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
A 사실 프로토스들이 준비해 오면 정말 잘하는 것 같더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연습을 가장 열심히 한다고 해서 뭘 준비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긴 했다.

Q SK텔레콤이 KT에 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A 우리가 분위기가 좋을 때도 KT를 만나면 이상하게 지더라. KT가 통신사 라이벌전에서는 유독 강하기도 해서 무섭긴 했다. 엔트리도 맵이나 종족 등에서 불리하게 나왔는데 이렇게 이기고 나니 기분이 좋다.

Q 조중혁이 최근 스타리그에서 탈락했고 오늘도 패했다.
A 약간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웃음). 아직 밑바닥까지 간 것이 아니다 보니 크게 좌절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예전보다는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는데 그렇게 즐기는 편이 선수들에게 좋은 것 같다.

Q 개인리그에 대한 욕심이 많을 것 같은데.
A 예전부터 욕심이 정말 많았는데 이상하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게임은 잘 되는 것 같았기 때문에 더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어)윤수형이 매번 결승에 가는 것을 보며 (어)윤수형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 팀이 기세가 정말 좋은데 이 기세를 끝까지 몰고 가 이번 시즌에는 꼭 최종 우승을 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