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개인리그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정윤종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 시즌5 8강 A조 김윤중과의 대결에서 다양한 전략을 꺼내 성공하면서 3대1로 승리,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정윤종은 "이번 대회 목표가 4강이었는데 벌써 이뤘다. 하지만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맙소사 결승이다"라면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에서 첫 결승 진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다음은 정윤종과의 일문일답.

Q 고대하던 4강에 올라간 소감은.
A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렸고 준비한 전략들도 잘 들어맞았다.

Q 1세트에서 몰래 확장 전략을 들고 나왔다.
A 김승현 선배가 추천해서 사용하게 된 전략이다. 1세트라서 사용해봤는데 정말 잘 통했다. 김승현 선배 덕에 기선 제압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Q 2세트에서 김윤중의 셔틀과 리버에 호되게 당했다.
A 김윤중의 프로브가 계속 본진에서 정찰을 하더라. 그래서 테크 트리 건물을 올리는 타이밍이 늦었다. 김윤중 선배가 스피드 업그레이드 셔틀을 쓸 것이라 간파하고 있었는데 한 타이밍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방어선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

Q 1대1 상황에서 다크 템플러를 택했다.
A 사실 드라군 3기가 김윤중 선배의 드라군 4기에게 쫓기면서 졌다고 생각했다. 김윤중 선배가 옵저버를 생산하지 않고 셔틀을 뽑아서 내가 이길 수 있었다. 입구를 비집고 들어갔다. 김윤중 선배가 당황했는지 공격 당하는 드라군을 빼다가 입구를 열어줬다. 그것도 운이 따른 부분이다.

Q 오늘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A 운이 많이 따르기는 했어도 내가 이겼으니까 10점 만점에 8~9점을 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Q 4강에서 조일장-박성균의 승자와 대결한다.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A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성균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조일장을 만나도 상관 없다. 이번 대회 목표가 4강이었기에 나는 이미 목표를 이뤘다. 조일장이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저그이기는 하지만 연습해보면 나도 자주 이기기 때문에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을 것 같다.

Q 정윤종의 이번 대회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A 그동안 여러 대회를 소화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욕심이 많다고 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니더라. 주어진 한 경기에 임한다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맙소사, 4강을 넘고 나면 결승이다. 이번에는 욕심이 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