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와 김도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18 시즌2 코드S 4강에서 7전4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조성주와 김도우는 2018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이다. 조성주는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고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 2017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한 뒤 GSL 시즌1에서 김대엽을 4대2로 꺾으며 스타2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2연속 GSL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
김도우는 최근에 열린 대부분의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GSL 시즌1에서는 아쉽게 8강에 그쳤지만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달성했고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 2017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또 GSL 슈퍼 토너먼트에서도 4강에 오른 김도우는 GSL 시즌2에서는 조성주를 상대로 결승에 도전한다.
모든 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두 선수들이기에 최근 전적도 엄청나다. 그 중에서 눈 여겨 볼 점은 상대 종족에 대한 성적이다. GSL 시즌1부터 14전 11승3패로, 79%의 승률을 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였던 기간이었음을 감안하면 테란인 조성주가 이 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김도우의 성적은 더욱 대단하다. 같은 기간에 테란을 12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세트를 내준 적은 있지만 경기를 내준 적은 없다. 2018년 전체 성적으로 확장시켜 보면 테란을 16번 만났고 1월3일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 지역 예선 패자전에서 이신형에게 2대3으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15승1패로, 94%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도우는 조성주를 두 번 만났고 두 번 모두 승리했다.
상대 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승률까지 70% 이상인 선수들의 대결이다 보니 관심도 뜨겁다. 4강 A조에서 프로토스 주성욱이 테란 전태양을 4대3으로 격파하면서 이미 결승에 올라간 상황에서 누가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