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앙투안 그리즈만은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37분께 얻은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그리즈만은 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손으로 'L'모양을 만들어 이마에 댄 채 다리를 좌우로 흔드는 춤을 췄다. 이를 지켜본 세계의 게임팬들은 열광했다.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캐릭터가 추는 춤을 따라한 세리머니였기 때문이다.
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도 그리즈만이 전반 12분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선보인 이 세리머니는 '테이크 더 엘(take the L)'이라 불리는 춤으로 그리즈만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다. 그리즈만은 최근 골을 넣을 때마다 이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5월에도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마르세유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이 춤을 췄다.
프랑스는 월드컵 결승전서 그리즈만의 골에 앞서 터진 크로아티아 마리오 만주키치의 자책골과 후반전 폴 포그바와 킬리안 음바페의 쐐기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4대2로 꺾고 우승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의 우승이다.
포트나이트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으로 최근 총상금 1천억 원이 걸린 e스포츠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