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조정 패치에서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챔피언은 아트록스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18일 리메이크 이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트록스와 극강의 활용성,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는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의 하향을 담은 8.14 패치를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 적용했다. 아리, 피즈 등 일부 마법사 챔피언은 소폭 상향됐다.

◆대박 난 아트록스, 이제는 너프 1순위!
리메이크 이후 강력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아트록스가 하향됐다. 8.13 추가 패치에서 공격 범위 및 길이의 상향을 받은 Q스킬 '다르킨의 검'은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20/35/50/65/80에서 10/25/40/55/70으로 깎였다. 미니언에 입히는 피해량도 줄어 라인 관리가 까다로워졌다.

E스킬 '파멸의 돌진'은 재충전 시간이 스킬 레벨 당 20/18/16/14/12초에서 24/20/16/12/8초로 바뀌었다. 초반 하향, 후반 상향인 셈. 궁극기 '세계의 종결자'는 추가 공격력이 증가했으나 더이상 다르킨의 검의 두 번째, 세 번째 시전 재사용 시간을 줄여주지 않는다.


아트록스 외에도 몇몇 OP(Over Powered) 챔피언들이 소폭 하향됐다. 문도 박사는 Q스킬 '오염된 대형식칼'을 적중시켰을 때 돌려 받는 체력 소모량이 50%에서 40%로 감소했다. 라인 지속력에 영향을 미치는 패치다. 세주아니는 궁극기 '빙하 감옥'의 최대 기절 지속시간이 2초에서 1.5초로 하향됐고, 스웨인의 궁극기도 최대 폭발 주문력 계수가 30% 가량 줄었다.

몇 차례의 하향에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이는 W스킬 '주문도둑'의 기본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75/120/165/210/255에서 75/105/135/165/195로 감소했으며 주문력 계수도 함께 하향됐다.

◆마법사 계열 챔피언의 소폭 상향

피즈의 경우 W스킬 '심해석 삼지창'이 집중적으로 업데이트됐다. W스킬을 시전하면 피즈의 다음 공격이 추가 피해를 입히고, 이를 통해 적을 처치할 경우 W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마나 소모량을 일부 되돌려받는다. 강화된 공격력도 스킬 레벨 당 40/50/60/70/80(+주문력의 40%)으로 눈에 띄게 올랐다. 재사용 대기 시간은 모든 레벨에서 3초 씩 감소했다. W스킬의 상향으로 피즈의 암살 플레이가 힘을 받을 예정.

아리의 핵심 공격기인 E스킬 '매혹'이 상향됐다. 마나 소모량이 85에서 70으로 줄었고, 초반 지속 시간이 상향됐다. 매혹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견제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시오페아는 Q스킬 '맹독 폭발'의 기본 피해량, 주문력 계수의 상향을 받았다. 코르키는 E스킬 '개틀링 건'의 기본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80/140/200/260/320에서 120/170/220/270/320으로 크게 상향됐다. 중첩 당 방어력 및 마법 저항력 감소 효과도 향상돼 패치 이후 점차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몰아주기' 조합은 이제 그만!

라이엇 게임즈는 "정글 캠프 몰아주기는 적과의 접촉을 피하는 특성 때문에 매우 수동적이며 전투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략"이라며 "정상적인 공격로 패턴을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패치에서는 몰아주기 전략의 효과를 대폭 하향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프리시즌을 통해 깔끔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라이엇 게임즈의 긴급 처방은 '사냥꾼의 마체테/사냥꾼의 부적'의 변경이다.

사냥꾼의 마체테/사냥꾼의 부적을 구매한 개인이 총 골드 기준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골드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미니언 처치 시 획득하는 골드가 미니언당 10 씩 줄어든다. 이 효과는 '척후병의 사브르'나 '추적자의 검' 최종 업그레이드 시 사라지지만 초반 성장에 제한이 생기고, 팀 골드 수급에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몰아주기 조합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환사 주문도 하향은 피할 수 없다! '순간이동' 하향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이 하향됐다. 순간이동은 라인 관리는 물론 전투에 곧장 합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였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순간이동의 기본 재사용 대기시간을 300초에서 360초로 증가시켰다. 취소 시 재사용 대기시간도 200초에서 240초로 하향됐다.

◆또 하나의 전략이 된 장신구와 와드

장신구 및 와드가 하나의 전략으로 재탄생한다. 룬 '유령 포로'는 챔피언이 수풀에 1초 동안 있으면, 장신구가 유령 포로를 설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변경되는 내용으로 업데이트됐다. 이 때 챔피언 본인 혹은 설치한 유령 포로가 상대 영역에 있으면, 그 동안 레벨에 따라 5~20의 주문력 혹은 3~12의 추가 공격력이 적응형으로 증가한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꽤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

룬 '좀비 와드'도 공격적으로 변경됐다. 좀비 와드는 적 와드를 파괴했을 때만 생성되는데, 파괴 후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면 레벨에 따라 30~90의 마법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하나의 공격 요소로 활용이 가능한 셈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