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까지 8승2패로 단독 1위를 고수하던 그리핀은 5주차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를 2대0으로 격파했지만 21일 kt 롤스터에게 1대2로 패하면서 9승3패가 됐다. 1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달리던 그리핀은 kt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2라운드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kt의 탄탄한 플레이를 뛰어 넘지 못하고 2전 전패를 당했다.
그리핀이 주춤하는 사이 젠지 e스포츠와 kt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7월13일 그리핀에게 1대2로 패했던 젠지는 이후 한화생명 e스포츠와 킹존 드래곤X를 연달아 잡아냈고 22일에는 까다로운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까지 2대1로 격파하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중위권 싸움을 펼치던 젠지는 9승3패가 되면서 그리핀과 승패가 같아졌고 세트 득실에서만 뒤처지면서 2위에 랭크됐다.
kt의 상승세도 괄목할 만하다.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패했지만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와 SK텔레콤 T1, 그리핀을 모두 2대1로 잡아낸 kt는 8승4패로, 아프리카와 한화생명을 따돌리면서 킹존과 승패가 같아지며 공동 3위에 올랐다.
1, 2위과 9승3패, 공동 3위가 8승4패로 불과 한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서머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네 팀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시즌의 마지막 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 5위 싸움도 3파전 구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5주차에서 그리핀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탈 것처럼 보였던 아프리카가 bbq 올리버스와 젠지 e스포츠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7승6패가 됐고 한화생명 e스포츠 또한 젠지에 이어 그리핀과 SK텔레콤에게 패하면서 3연패를 당하며 6승6패가 됐다. 매 경기 포스트 시즌 좌절이라는 심리적 불안감과 싸워야 하는 SK텔레콤이 5승7패로 한화생명과 한 경기 차이로 추격하면서 5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승강전 탈출을 위한 하위권 싸움도 더위만큼이나 뜨겁다. 진에어와 bbq가 연패를 끊어낸 이후 5주차에서 높은 승률을 고수하면서 중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면 MVP는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가 기흉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마하' 오현식이 빈 자리를 메우는 등 엔트리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주차에서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 bbq 올리버스는 아프리카, 한화생명, SK텔레콤 등 중위권 팀들과 대결할 예정이어서 혼돈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위권과 하위권의 싸움의 양상이 어느 정도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