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5주 차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1위를 독주하던 그리핀이 1승 2패를 기록하며 휘청거린 것. 이 틈을 젠지 e스포츠가 거칠게 파고 들었다. kt 롤스터도 연승을 기록하며 순위를 두 단계 끌어 올렸다.
중하위권 팀들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SK텔레콤 T1이 5주차 2승 1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고, bbq 올리버스는 지독한 연패를 끊어냈다. 그 뿐일까. bbq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각오를 다졌다.
모든 팀이 잘 했고, 모든 선수가 돋보였다. 젠지의 '플라이' 송용준, kt의 '스코어' 고동빈, SK텔레콤의 '뱅' 배준식, 진에어 그린윙스의 '테디' 박진성, bbq의 '트릭' 김강윤 등 많은 선수들이 MVP 포인트를 200점 씩 추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최고의 선수를 꼽기 어려웠는데, 갈리오와 오리아나로 팀의 연승을 이끈 송용준에게 가산점을 줬다. 특히 7월 22일 아프리카 전 3세트에서 등장한 오리아나는 말그대로 명품이었다.
1라운드 5주 차 기준 MVP 순위는 전 주와 비슷하다. 킹존 드래곤X의 톱 라이너 '칸' 김동하가 1위를 독주하고 있고, 한화생명 e스포츠의 '라바' 김태훈, kt의 '유칼' 손우현이 바짝 추격 중이다.
5주 차 최고의 장면은 7월 21일 SK텔레콤과 한화생명의 경기 2세트에서 나왔다. 배준식을 성장시키며 기회를 엿보던 SK텔레콤이 내셔 남작을 사냥한 한화생명을 덮쳤고, 말파이트의 4인궁을 시작으로 교전을 지속했다. 이어 배준식의 트리플 킬과 함께 교전을 마무리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5주 차 영광의 순간은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의 다부진 표정과 코칭 스태프와 끌어 안은 손우현의 모습을 선정했다.
7월 24일부터 6주 차 일정이 시작된다. 첫 날부터 킹존과 그리핀, kt와 젠지의 상위권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강등권 탈출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눈 앞의 목표를 두고 맞붙는 bbq와 SK텔레콤의 격전도 눈길을 끈다. 26일 그리핀과 젠지의 맞대결에선 10승 고지를 밟는 팀이 확정적으로 등장한다. 끝에 다다를 수록 예측할 수 없는 롤챔스 정규 시즌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