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2017년에도 SK텔레콤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 왔다. 스프링 1라운드에서는 2대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1대2로 패했던 아프리카는 서머 1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서머 4위와 5위가 대결하는 와일드 카드전에서는 0대2로 패했지만 정규 시즌에서 2승2패로 팽팽한 양상을 펼쳤고 세트 기준으로는 6승6패로 동점을 이뤘다.
아프리카는 이번 SK텔레콤 T1과의 대결이 매우 중요하다. 서머 1라운드를 6승3패로 마친 아프리카는 2라운드 들어 2승4패를 당하면서 벌어 놓은 승수를 모두 잃었다. 8승7패, 세트 득실 +4로 5위에 랭크되어 있는 아프리카이지만 SK텔레콤 또한 8승7패이고 세트 득실에서만 3점 뒤처진 +1이다. 1일 맞대결에서 아프리카가 패한다면 순위가 바뀔 뿐만 이니라 한 경기 차이로 벌어진다.
아프리카의 2라운드 행보는 매우 극단적이다. 7월17일에 1위를 달리던 그리핀을 잡아내기도 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20일에는 최하위에 처져 있던 bbq 올리버스에게 1대2로 패했다. 상위권과의 대결에서도 1라운드에서 잡아냈던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에게 2라운드에서는 패했다.
반면 SK텔레콤은 1라운드와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1라운드 초반 4연패를 당하면서 3승6패로 마무리했던 SK텔레콤은 2라운드에 들어와서 kt 롤스터에게만 패했을 뿐 MVP, 한화생명 e스포츠, bbq 올리버스, 진에어 그린윙스에 이어 젠지 e스포츠까지 잡아내면서 5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에게 유난히 강했던 아프리카가 1일 맞대결에서 어떤 성과를 올리느냐가 혼돈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5위 싸움을 판가름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